어제 오늘 이런 뉴스로 온라인이 뜨겁네요.
백건우 측 "'윤정희 방치' 청원글은 거짓, 근거없는 주장"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025&aid=0003075940
알츠하이머 치매를 앓고 있는 부인 윤정희씨를 유명 피아니스트인 남편 백건우씨와 그 딸이 프랑스의 아파트에 그냥 방치하고 있다...
뭐 이런 내용입니다.
하지만, 제 경험으로 봤을 때 남편분의 해명글이 훨씬 더 설득력이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의 많은 분들이 뭔가 큰 오해를 하고 있는 부분들이 있어요.
유럽 복지선진국들 대부분은요.
가족 중에 크게 아픈 사람이 있으면, 가족들이 병간호하는 것이 아니랍니다.
통상 전문적인 요양보호사, 혹은 간병인이 국가에서 무료 혹은 저렴한 비용으로 지원이 되요.
美·유럽등 선진국은 간호사가 간병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009&aid=0003507627
이게 그냥 기사로만 보면 잘 이해가 안되시는데요.
얼마 전에 이런 거동이 불편한 '환자'와 '간병인' 사이의 좌충우돌 사건사고들을 그린 감동적인 프랑스 영화로 이런 것이 있었습니다.
물론 위의 상황은 어디까지나 영화이고, 실제 상황은 이렇게까지 아름답지는 않을 수 있겠지만...
일단 중증환자에 대한 간병, 보호가 오로지 가족들에게만 짐이 되지 않는다는 명백한 사실, 팩트에 주목을 하셔야 해요.
백건우, 윤정희 부부, 가족, 일가 친척들 간에 어떤 갈등, 문제가 있는지는 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치매를 앓고 있는 윤정희님이 현재 프랑스에 거주하고 계시고, 그 아파트에서 간병인의 도움을 받고 있다면요.
그게 지구 상에서 내릴 수 있는 최선의 결정이 맞습니다.
한국에 와서 형제자매 등 비전문가인 가족의 간병을 받는다...
처음에나 의욕이 넘치지, 간병 기간이 길어지면, 최악의 경우 이런 사건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치매 ‘간병살인’ 남의 집 일이 아니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32&aid=0002938569
한국에서는 치매 환자 혹은 기타 중증 환자들을 가족들이 돌보다가,
모두가 그 스트레스로 지치고, 탈진하여,
간병인도 우울증 환자가 되거나,
심하게는 자살, 존속 살인으로 이어지는 경우들이 꽤 많답니다.
오죽하면 한국 속담에 이런 말이 있겠어요.
"긴 병에 효자 없다"
백건우씨의 부인 윤정희님에 대한 결정, 조치는 최선의 선택이 맞는 것 같구요.
또, 한가지 추가로 덧붙여 드리고 싶은 말씀은...
프랑스 및 유럽 복지 선진국들의 이러한 간병인 복지제도는 이미 수십년 동안 혹은 심지어 백년 이상 시행착오들을 거쳐서 정착된, 나름 인류 역사상 최고의 시스템으로 봐도 크게 틀리지 않는답니다.
P.S.: 프랑스에는 아예 치매 환자들을 위한 마을도 있다는 사실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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