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어찌하여 구입하게된 두번째 차.
첫차는 르망GTE(중고) 였으나 막대한 기름값의 압박으로 (당시 휘발유값 600원대) 떨떠름한 표정으로 타게 된차.
[사진 출처 : 불펌, 구글]
첫 느낌은 그닥 땡기지는 않았습니다. 생긴것도 코란도보다 작고(당시는 코란도가 잘나갔음, 완전 구형코란도) 엔진도 큰게2.2라 그닥 잘 나가지도 않던 그냥 타고다닐만한 차였죠.
사실 록스타의 가장 큰 문제점은 엔진이엿습니다. 당근 터보따위는 있지도 않았고, 기아의 베스타, 스포티지에 얹히는 록스타 엔진... 고질적인 헤드개스킷 파열... 원인은 정비소에서도 분분했습니다. 해결책은 그냥 교환하고 타는 거였죠.
그럼에도 불고하고 어릴적 많은 추억을 줬던 차입니다.
[사진 출처 : 불펌, 구글]
군대가기전에 전국일주를 이차로 시작했으니까요. 동해안 ~ 남해안 ~ 서해안을 1달 일정으로 돌려고 했었죠.
각 지방마다 험로 코스를 돌기로 예정했기때문에 한달로 잡았었습니다.
물론 3일만에 타이어 두짝이 찢어져서 4일만에 복귀하게됩니다. 결국 4짝 모두 갈았는데 무려 30만원이 지출되고 나니 여행경비 오바... (당시는 1만원으로 만땅이 넘쳤습니다.)
[사진 출처 : 불펌, 구글]
차 인수하고 한달에 2~3번은 세차도 하고 광도 냈습니다.
돌아다니기도 엄청 돌아다녔구요. 전라도 지역빼고는 거의 다 가본거 같네요. (이유는 넘 멀어서...)
대관령 고갯길(옛날 도로) 코너돌다가 빙글빙글 돌아보기도 하고, 깊은 산속에서 앞/뒤바퀴 다 빠져서 코란도에게 구난당해보기도 하구요. 승용차로 못가는 도로를 으쓱거리며 올라가 보기도 하구요.
요즘 하체부식 얘기 많은데 이놈은 이미 4년지난 중고를 산건데도 차체부식은 전혀 없었습니다. (배기계통빼고, 머플러중통 터져서 한번 갈았음.)
오일류 빼고는 거의 제손으로 갈았거나 정비소에서 정비아저씨랑 같이 갈았습니다. 나중에 친해져서 20살이나 더먹으신분을 형님이라 부르기도 했구요.
장점 :
- 탁월한 차폭. 무지 좁음. 하지만 산악도로에는 최적화.
- 비록 수동이기는 하지만 고속/저속 기어를 합쳐서 전진 10단 후진 2단(5X2, 1X2) 기어로 경운기에 필적하는 등판각도를 가지고 있었음.
- 비교적 좋은 연비 1리터당 12키로 정도로 그때 당시 차들과 비교하면 좋은편.
- 변속감 좋은 기어박스 : 일본제품인지 하여간 오래된 차임에도 불고하고 변속감이 정확했음. (당시 수동차들은 3단인지 5단인지 넣은 위치로는 판별이 조금 어려워서 중립놓고 흔들었음)
단점 :
- 허구한날 터지는 헤드개스킷.
- 코너링 80이상을 불허하는 롤링. <- 이수준이 어떤 정도나 하면 롤링 때문에 길 미끄러운 날은 코너돌다가 차도 돌음. 차체가 너무 짧기도 했고.
- 승차감, 소음 : 뭐 당시에는 몰랐음. 차도 별로 타보지도 못했고...
하여간 여태 타던 차중에 가능 많은 사람과 가장 많은 추억과 가장 많은 정성을 쏟았던 차네요.
옵션 좋고 잘빠진 SUV같은것도 거들떠보지 않는 취향인데 이놈은 마구 끌렸지요..
상태 괜찮은놈으로 소유해보지 못한게 아쉽네요..
지금은 멀쩡한거 구하기도 어려운차..+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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