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부로 모든 정리가 되어 이제서야 후기를 올려보네요.
제가 낸 사고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왜이리 피해자도 정신이 없는지...
(보험사 전화오고, 가해자 전화오고, 경찰서 전화오고, 렌트담당자 전화오고.. 난리난리)
일단 사건 요약은 이러합니다.
회사 회식 때문에 판교 유XX스 지하 3층에 주차를 하고, 신나게 회식을 흔들어 제끼고 대리기사님을 불러 당일 퇴근합니다.
다음날 아침 출근하다가 차량 우측 범퍼에 하얀 가루들의 정체를 보고 경악.. 출근 보류 블박 확인 작업에 착수합니다.
주차충격 영상에 아래 영상이 녹화되어 있는 것을 확인 했으나, 저게 과연 치고 간건가 아닌건가 확실하지도 않고 번호판도 나오지 않아서, 해당 주차장 CCTV를 확인하기로 합니다.
그러나 월급쟁이 현실이라, 업무 마치고 가려니 시간이 늦어져 다음날 CCTV를 확인하기로 하고, 사고 24시간 이내에 경찰 접수부터가 우선이라 하여, 경찰 접수 먼저 진행합니다.
(덕분에 퇴근하고 밥도 못먹고 그 밤에 경찰서에서 진술서 쓰느라, 내가 왜 이고생을 하고 있나 싶더군요. 심지어 집은 홍대근처, 직장은 역삼인데, 관할지 경찰서로 가야지만 접수가 된다 하더군요... 겁나 멀어....)
경찰서 왈. 우리가 접수는 해줄건데, 그래도 2주 걸리니깐 니가 먼저 가서 CCTV확인하고 나한테 전화해.의 결론을 확보하고, 다음날 CCTV확보하러 간 저는 경악을 금치 못합니다.
추측하건데 본인 차량 왼쪽 주차해뒀다가 나가면서 치고 간 것이라 생각했는데, CCTV상으로 본 결과.. 출구를 그냥 직진으로 나가다가 제 차를 치고 출구로 나간거더군요... 근데 도망을 갔으니 이건 백퍼 알앗는데 튄거라.. 라고 확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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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해차량경로 -> 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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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 ㅣ 본 ㅣ
ㅣ ㅣ 인 ㅣ
ㅣ ㅣ 차 ㅣ
그래서 번호판을 확인하고 관리사무소에 문의 햇더니, 정보를 알려줄순 없고, 차주를 불러는 주겠다고 하더군요.
근데 내려와서 하는 말이 본인이 현재 면허취소상태고 차량도 폐차되어 있기 때문에 개인 합의 하자는 황당한 답변...
그럼 일단 센터에서 견적을 내보고 연락 주겠다. 라고 하고 명함받고 헤어짐.
센터 가견적 확인하러 갔더니, 범퍼 외에 앞 그릴과 범퍼 가운데, 번호판도 일부 스크래치가 있고, 앞 범퍼가 밀려서 단차가 발생했으며, 내부 브라켓(?) 이라고 하나, 그 차제와 범퍼를 연결해주는 내부 회색의 클립도 밀려서 떨어져나왓고, 앞 클립이 6개인가 그런데 2개는 없더군요..
센터 가견적 확인 후 가해자에게 전달, 금액이 너무 크다며, 좀 선처를 해달라고 하길래, 주변에서 그거 부르는게 값이다라고 하는데도, 그냥 수리비 견적 나온것만 전달.(실세 올려보고 뜯어보면 더 나올수 있다고 어드바이저가 말했으나, 그냥 똥밟았다고 생각하려 했습니다)
근데 그러고나서 해당 가해차주 어머님 연락오시더니 좀 깍아달라.. 하심.. 그렇다고 제가 돈내면서 수리할순 없지 않냐.. 얘기하고서도, 우리 집에도 사고치는 동생놈 하나 잇어서 어머님 생각나서 생각해보겠다고 말씀드리고 전화끊음.
다음날 어머님 전화와서 보험 처리 가능할거 같다, 보험으로하자라고 하시네요. 그래서 순간 벙찜.. 그러면 도대체 그동안 왜 이런 입씨름을 한건가.. 하고 나니 메리츠에서 보험 접수번호 날라오네요.
그래서 보험사에 확인해보니, 대략적이 사건의 개요가, 그날 가해자가 술을 먹고 주차장에서 나가다가 제 차를 치고, 도로에 나가서 운전 중인 다른 차량을 또 추돌, 현재 보험사에 이미 인사사고로 하나의 사건이 접수되어 있는 형국이었습니다.
저는 사람이 없었으니 물피도주인데, 그 다른 사고는 인사사고인거죠.
일단 보험으로 가능한지 여부 먼저 확인하고 어차피 그러면 렌트까지 받을 요량으로 확인 했는데, 이 보험사가 소나타 준다는 말에 진짜 화날뻔.. 가해자한테도 큰 화는 안났는데, 진심...
여튼 결론은 다른 업체 수소문해서 C클 렌트 받고 센터 넣어놓은 상태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의문은, 음주운전사고면 면허바로취소에다가, 보험처리 안되는 걸로 아는데, 보험처리가 되는 경우는 뭔가요? 그것도 궁금하고, 경찰서에서는 이 내용을 전달해서 보험처리하기로 했다라고 하니, 제 경우는 도로가 아니라, 유료주차장이라 사고 나도 따로 벌금나가는 것도 없고, 사고처리만 해주면 된다는 답변에 또 한번 벙찜..
결국 사고는 가해자가 내고 갔는데, 경찰 처벌도 없고, 와리가리 3일이나 경찰서와 주차장에 왓다갔다 시간쓰고 기름 흘린것만 해도.. 거기에 제 인건비는...스트레스는... 아무것도 건질데가 없더군요. 거기에 소나타 진심... 후..
이런 처리 방법이 통상적인게 맞는건가요? 궁금합니다.
4자리만 보이고 햇빛때문에 안보여서 미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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