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아시다시피 페이튼 다음 차 구입 실패 8회 끝에 아홉 번째 베팅에 성공하여 중고차임에도 불구하고 보배드림 룰에 따라 토착왜구가 되었습니다 *_* 오늘 시화공단까지 대중교통을 타고 가서 직접 가져오는데 어후... 더위 먹은 것 같습니다;;

2003년형 혼다 어코드 쿠페 V6 EX-L이며, 쿠페 V6 EX 수동 모델에만 기본으로 들어가는 동일한 17인치 휠을 추가로 선택하였고 이 시기에 갖고 싶어하던 이들이 매우 많던 Factory Performance Package 바디킷이 스포일러까지 풀로 들어가 있는 차량입니다. 휠과 서스펜션, 그리고 내장재 일부가 포함된 이 패키지 옵션의 가격은 Installation 비용 별도로 당시 4200불이 넘는 가격이었고, 제 차에 달려있는 이 바디킷만 해도 설치비를 포함하면 2천불이 넘는 비용을 지불해야 했기에 실제로 장착된 차가 많지 않은 옵션입니다. 출고시에 장착한 경우는 더욱 드물죠.

02년 10월 미국 뉴저지주 에디슨의 Open Road Honda에서 신차출고된 것으로 보이며, 02년 10월이면 전 차주는 아마도 이 차의 출시를 손꼽아 기다리며(7세대 발표가 02년 7월이었음) 있는 옵션을 다 넣어 출고한 듯 합니다(네비게이션 빼구).

국내로 가지고 들어온 것은 2005년이며 전 차주분의 연령대나 성별, 보유기간을 보면 20대 학생 시절 학수고대하며 구입한 신차에 정이 많아 20년 가까이 지나, 본인 나이가 50대가 다 되어서야 마침내 놓아준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19년 동안 1인 신조 차량이며(남바도 녹색) 인천의 한 매매상사에 마지막으로 등록되어 있던 찹니다. 주행거리는 79000 마일이 약간 안되는데 메트릭으로 환산시 127000km 정도 됩니다.

우선 사진 올려드립니다.

흰색 차다 보니 베이지 인테리어가 들어가있고 특이하게도 겨울이 혹독한 뉴젖이 차라 그런가 매트가 한 셋트 더 있네요. 내장재 상태는 전반적으로 양호한데 헤드라이닝 접착제가 떨어져 축 쳐진 곳이 몇 곳 있습니다.

현재 오디오는 도난방지 락이 작동되어 코드를 입력해야 하는 상태고(이건 쉬움) 에어컨이 안나오는데;;;; 가스는 정상이고 컴프를 켰다 껐다 해보면 회전수 변화는 있지만 엔진룸으로 보면 컴프 대가리가 안돌아가는게 보입니다.

누유는 엔진과 미션 사이 틈새에서 중간 정도로 새고 있고, 브레이크액이나 미션오일의 상태는 중하 정도 됩니다. 케미컬류 상태야 뭐 갈면 되는거고 하드웨어적으로는 상태가 양호합니다. 특히 서스펜션의 상태가 아주 양호하네요.

경고등은 2개. TCS 경고등은 시동 몇번 껐다가 다시 걸면 한동안 안들어오기도 하지만 어쨋든 점등되어 있고 에어백 경고등은 아마도 고장 보다는 인스펙션을 위해 점등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운행하면서 앞으로 뭐가 더 있는지, 앞으로의 계획은 뭔지 천천히 글 더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토착왜구 이만 물러갑니다~ 살살 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