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니 어제가 되었군요. 아침 6시 경 일터인 수원을 출발해 서울 집으로 향하던 중이었습니다.
수원시청역 사거리가 가까워오고 신호는 계속 파란불...기분좋게 사거리에 진입하여 직진중 상대차선의 1차선 즉 좌회전 차선의흰색 차량이 달려오다 멈추지 않고 사거리에 진입하여 좌회전을 시도하는 것을 보는 순간...(뭐 이건 0.01초의 순간적인 반응본능이었어요. 그 순간에 판단을 한다는 건 불가능하겠죠...) 3차로 쪽으로 피하며 악셀을 더 밟았죠.
본능적으로 그 차를 피해야겠다는 반응이었던 것 같아요...아니면 정면충돌을 했을테니까요...아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그 차는 제 차의 운전석 뒷좌석을 충돌하였고...저는 휘청거리는 차를 가까스로 세웠어요.
사고가 나자 수습을 위해 어디선가 렉카차 쏜살같이 오고 보험사 오고 경황이 없었습니다만...
오늘 사고 상황을 수백번 넘게 돌려보면서...의문이 들더군요.
상대차는...신호를 보지 못한건가? 무시한건가? 착각한건가? 설사 신호를 보지 못했더라도, 맞은 편에서 이미 사거리에 진입하여 직진하는 내차를 보지 못했다는 건가? 딴짓을 하고 있었던 건가? 딴짓을 하며 좌회전을? 혹시 음주운전?
사고후 저도 차안에서 30초 정도는 어안이 벙벙한 채로 있었고...정신을 차리고 나가서 사진도 찍고 하는데
상대차 운전자는 사거리 안에 멈춰선 차 안에서 꼼짝도 않고 계속 앉아 있더군요..
혹시 다쳤나 싶어 다가갔더니...전화기 붙잡고 계속 통화중...
사고 처리가 끝날때까지 한번도 미안하다는 말도 안하고...어디 다친데 없냐고 물어보지도 않고...
그때는 몰랐는데, 지금 생각하니 대단히 괘씸하군요...ㅠ.ㅠ
뭐 그래도 교차로내 신호위반 사고이니...다툴것도 없이 100대0 으로 대인대물사고접수하고 렌트 받고 끝났습니다.
바로 병원가서 Xray 및 물리치료 받았구요. 2주간 허리와 목 치료를 해야한답니다.
아...나는 사고 안내고 안날줄 알았는데...^^ 평소에도 방어운전이 살길이다는 생각이구요...
다른차가 시비걸어도 그냥 참아요. 싸우고 보복운전해봤자 아무 소득도 없다는 걸 알 나이니까요. 하루종일 기분만 드러워지죠.
하지만...
생각이나 판단할 겨를도 없이 맞은편 차가 달려들면...이건 슈마허도 해밀턴도 피할 수 없겠드라고요...
끝까지 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도 안전운전 조심운전 하시고 늘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시길 기도합니다.
ps. 혹시 아직도 블박없이 운행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딸라이자 주고라고 꼭 다셔요~~~~
초보신건가ㄷㄷ 차량이 멀리있다 판단하고 50도로라 진입하신건가..;;
혹여나 신호위반 하는 놈들 있지 않을가 해서 교차로에선 감속이 중요함.
상대차는 딴생각하다가 그러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사거리 지날때는 제 신호라도 살짝 속도를 줄이면서 지나가야...
피할 수 없는 사고였지만, 정면 충돌 하지 않은 것에 감사하고 더욱더 조심운전 해야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모든 분들의 건승을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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