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일인가요?
어제.. 아니네요 엊그제 퇴근길에
할머니 한 분이 파바앞에서 얼굴은 새빨개서(폭염이라) 마스크도 안쓰고 목에 건 핸드폰을 들고 어쩔 줄 모르는걸 보았습니다.
이미 다른 사람들에게 뭐라뭐라 물어보는 것 같긴 했는데 마스크를 안쓰고 있으니 다들 피하는 상황으로 보였습니다..
하필 화장실이 급해서(건물 화장실 공사중이어서) 집으로 빨리 가려고 한 상황이었고
이미 2차선 도로에서 1차선에 세잎 한 상황이었죠..
집에 와서 밥먹고 씻고 머리를 말리려는 찰나에 계속 그 할머니 생각이 나는겁니다.
머리도 말리지 못하고 그냥 가방 메고 나왔어요.(아까 본 상황으로 1시간 경과)
차끌고 나와서 주변 두리번 두리번 돌아다니다 보니 안보이셔서 그냥 집에 오긴 했는데..
가게 주변 어슬렁거리는 저를 누가 봤나봅니다.
오늘 출근했더니 동생이 손님들이 언니 봤었다고..왜 다시 나왔냐고 물어보네요.
이러이러해서 저러저러해서 나왔었다라고 하니..
그러지 말라네요..
오지랖이라고... 괜히 덤터기 쓴다고..(며칠 전 이슈였죠.. 지하철)
전.. 그냥 할머니 생각이 나서 그런거였는데..
할머니가 치매를 오래 앓으셔서(7년) 추운 겨울에 집밖으로 뛰쳐나가서 얼어죽을 뻔 한 일도 있었다고..
무슨 철조망같은거에 막 이리저리 생채기 났었다고 들었어요..
(뭐.. 돌아가시고 나서 듣긴 했지만요..)
괜시리 마음 한켠이 너무..
암튼 그래서 나갔다 온거였는데..
이게 오지랖인가요?
전 그 당시 바로 못도와드린게 눈에 아른거려서 맘에 걸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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