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겠다고 군대로 간 우리 누이들이 왜 이런 일로 자꾸 죽나?
도대체 얼마나 썩어문드러졌으면 도려내고 또 도려내도 바닥이 보이질 않는가?
국군 통수권자가 눈물을 흘리며 호통을 치고, 국방부 장관이 고개를 숙이고, 참모총장이 옷을 벗어도 바뀔 생각을 않는 이유가 뭔가?
훈련소 마치고 돌아온 딸자식이 정복입고 꼿꼿한 자세로 거수 경례 올릴 때 엄마아빠는 얼마나 자랑스러웠을까?
그런 부모에게 군대가 한 짓이 딸자식 시신을 보내는 것이 됐다.
나는 그 군인이 나라를 지켜줘서 오늘도 걱정없는 일상을 살아가는데, 그 군인을 죽음으로 내몰릴때까지 알지도 못했다는 것이 미안하고 참담하다.
우리 군인들을 죽음으로 몰고가는 것은 주적아닌가?
마음이 아프고 또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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