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쨌든 이번에 문재인 대통령은 일본에 가서 스가를 만날생각인데...스가는 15분정도 대충 인사만 하고 돌려보낼 생각이고 한국은 1시간 정도의 회담을 하고 싶어한다. 통역을 고려해보면 15분의 시간은 통성명하고 안부물으면 끝날 시간.
많은 사람들이 일본정부가 15분 정도를 고집하는 것은 정상회담을 빈손으로 돌려보낼 의도라고 생각하는데 의도적으로 빈손으로 돌려보낸다기 보다는 다분히 뭘하든 빈손일 수 밖에없는 회담이다. 거기다 올림픽은 정치적인 목적을 가지고 있으면 안된다.
우리나라는 지난 평창때도 동계올림픽을 남북한의 정치적 목적으로 활용하였는데 1980년 모스크바나 1984년 LA올림픽이 반쪽이 되버린 것을 본 IOC에서 정치적 목적으로 스포츠가 이용되는 것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올림픽에서 만나는 것을 핑계로 1시간의 정상회담을 하고 싶어하는 것은 한국식 성과주의가 배경에 깔려 있기 때문이다.
특히나 15세 소녀같이 숫기가 없는 스가가 해외의 정상을 특히나 껄끄러워하는 문재인 대통령을 대상으로 뭐하나 속시원하게 이야기할거라고 하면 그것은 오산이다. 올림픽 방문을 조건으로 정상회담을 하자거나 하는 것부터가 사실 올림픽 정신에 위반. 애초에 일본정부, 일본 국민조차 스가가 해외정상과의 회담을 하면서 미묘하게 어색하고 냉랭한 분위기를 다시 보고 싶은 사람도 없을 것이다.
그래서 정상회담이 목적이라면 1시간하네 15분하네..누구누구 참석해서 무슨 아젠다로 논의를 하네..그럴꺼면 안가는게 맞다.
아니면 어쨌든 잘해봐라라고 박수라도 쿨하게 쳐줄 생각이라면 가서 거래처 사장 자식 결혼식가듯이 개막식만 참석하고 바로 오는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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