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년 1월초 연휴 끝나자 마자 군대 입대하였다.
춘천의 102보충대다...
트럭타면 편한데 가고 버스타면 오지란다.
버스가 비탈길을 가는데 이러다 죽지했다.
옆을 보니 낭떠러지다.이런데는 첨와본다.
사단훈련소도착하니 나무가 새까만게 주렁주렁열렸다.까마귀다.
21평생에 저렇게 많은 까마귀는 첨이다.
드럼통 반 잘라서 뻬찌카에 데워놓은 물을 알철모 반씩나눠주고
씻으란다.양치하니 반이 날라가고 얼굴닦고 발닦고 양말 주물주물하고
새까만 물을 바라보며 이게 뭐냐? 2주일 지났나? 목욕한단다...
목욕탕들어 가다 뇌진탕 걸릴뻔했다.바닥이 온통 얼음이다.
분대장(하사)들이 욕조에 빤스입고 바가지 하나씩 들고 있다...
그리고 대충 뿌린다...물따라 우루루 아비귀환이다...
비누칠한다 실시~! 이쪽 저쪽에서 눈따갑다고 아우성이다...
또 물따라 우루루~난리다.
몰래 px 가봤는가? 걸리면 뒈진다. 4개든 단팥빵 360원에 사서 몰래
푸세식 화장실에서 동기와 나눠 먹는다...세상에서 젤 맛있다...
본론이다.
자대에 배치됐는데 7사단 x연대 1x중대다.
중대장님이 호인이다.
식전에 담배피다 들키면 손가락 편 만큼 푸시업해야 한다.
다른 중대 토요일 작업할때 오전근무 마치자 마자 체육복갈아 입고
체육행사나 정비한다. 윗선 눈치 안본다.
비근하게 전통시절 투표시 무조건 1번 찍어야 되는 시절에 소신껏 투표하라 했다.
투표 끝나고 깨졌나 보다...에이~ 이놈들아 적당히 찍지 전국 1등으로
야당표 많이 나왔다며 웃는다...
어느덧 나도 상병 됐다...중대장님이 다른 부대로 간단다..
이임사하며 중대장님도 울고 부대원 모두 울고....
우리 중대는 측정하면 모두 1등이 었던 기억 밖에 없다...
이x욱대위님...윗선에 밉보여서 진급이 힘들었을까? 아니면 별은 달고
전역했을까...무척 궁금하네요...육사출신의 당당함...아직도 생각나네요~
준석이는 재입대 언제한데요?
싸이가 눈치주던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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