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친구들 만나서 술 한 잔 했습니다.
세 명 중 한 명이 백신 2차까지 맞아서 셋이서 마실 수 있었습니다.
이런 저런 얘기하던 중 노무현 대통령 얘기가 나왔습니다.
친구 한 놈이 자기는 지금도 노무현 대통령 관련된 유튜브 영상만 봐도 눈물이 난다고 하더군요.
그 얘기는 길지 않았고 다른 얘기, 그러니까 주식, 부동산, 섹스, 군대 뭐 맨날 하던 얘기 하다가 헤어졌습니다.
제가 사는 동네에서 술을 마신 덕에 저는 걸어왔습니다.
아파트 입구 가까이 와서 친구가 헀던 얘기가 문득 생각나더라구요.
노무현 대통령 얘기말입니다.
'오랜만에 노통 영상 좀 볼까?'라는 생각으로 영상을 플레이 했습니다.
그리고 아파트 입구 벤치에 앉아 30분을 펑펑 울었네요.
제가 울면서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12년이 지났는데, 왜 이렇게 눈물이 나냐?'
그래서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나를 사랑했던 사람에 대해 외면했던 것에 대한 미안함 때문이구나...'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 사람은 나를 정말 사랑했던 것 같은데, 그 사람이 그곳에 올라설 때까지 저는 그 마음을 몰랐던거죠.
아파트 입구 앞에서 30분이나 울고 집에 와보니 여기저기 모기가 물렸더군요.
형님들.
다른 건 모르겠는데, 나를 사랑했던 사람에 대해 잘하지 못한 것은 두고두고 후회되고 미안해서 눈물이 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곁에 있는 아내와 아이들, 그리고 연로하신 부모님들에게 잘합시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이니까요.
홍준표 요즘 뜨는 것 같던데, 이 버러지 같은 새끼가 노통한테 했던 것을 생각하면...하...
그당시 노통에 등돌렸던 수많은 좌파인사들이
현정권에서 노통을 계승했다는듯이 말하고다니는데...
자칭 노통사랑한다는 사람들이 그들에 대해 비판하는걸 거의 본적이없습니다.
그렇지않습니까? 통탄할 일입니다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