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못보신 분은 아래 링크보시고 오시면 됩니다.

http://www.bobaedream.co.kr/view?code=accident&No=469726                 

10/12 오늘 오후 3시경 전화가 와서 받았는데 담당 수사관이었습니다. 범인을 잡았다고 하는데 목소리가 별로 안좋더군요. 가해자가 아이들이랍니다. 9세 여아2, 6세 남아1. 그래서 부모님하고 아이들 지금 경찰서 와 있다고 이야기해보라고 하고 통화 종료되었습니다. 얼마 후 가해아이들 엄마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어디 있냐고 지금 오겠다고 해서 마침 밖에서 일을 보고 있어서 밖에서 만났습니다.
일단 아이 어머니가 사과를 하시네요. 몰랐다고 아이들이 사고를 쳐서 정말 미안하다고 합니다. 아이 엄마 2명이 오셨는데, 9살짜리 한 명 여아의 엄마이고, 다른 엄마는 9살 여아 6살 남아의 엄마더군요. 이 분 사과가 적극적이지는 않아 보였지만 별로 신경 안썼습니다.
저도 사건 당시 상황 이야기를 다시 했죠. 아이들이 우발적이었을 순 있지만 결과가 참담할 수 있었다는 점과 실수로 떨어뜨렸다기에는 너무 많은 감자를 던졌다고(처음 아이엄마 말로는 아이가 감자를 들고 있는데 다른아이가 실수로 쳐서 떨어졌다? 고 하는데 절대 아닌 거 아시죠? 어떤 뉴스에는 감자3-4개라는데 저는 감자 몇 개 얘기한 적도 없고, 언론은 현장에 나오지는 않은걸로 알고있습니다. 경찰관님들도 오셨을 때 감자 이미 수분 말라서 전분이 된 상태고요.
일단 아이 엄마 진정성이 보이기도 했고요. 아이들도 이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듯하여 긴 얘기는 안하였습니다. 아이들은 사촌지간이라네요. 명절에 놀러왔다가 부모님 안계신 틈에 나와서 우리동네에 와서 21층에 올라가서 감자를 똭! 던진거고, 경찰은 cctv를 추적해서 결국 거주지를 찾고 방문한 것 같습니다. 다시 한 번 한국 경찰의 인내와 노고에 감사드리는 바입니다.

다만 보상이 문제인데 일상생활배상책임보험으로 하겠다고 하더군요. 그 짧은 시간에 보험까지 알아보고 오셨네요. 뭐 저도 어쨋거나 지금이라도 가해자를 찾아서 다행이지만, 솔직히 차량수리비,교통비+유리막(출고시 유리막 나름책정비용이 있다는 거 같음)차량 판금도장 들어갔기 때문에 작업 기간 동안 손해를 다 받아야 하는데, 일상보험에서는 이를 처리해주지 않는군요. 가해자를 찾아도 문제입니다.
차는 일단 입고가 되어있고, 보상도 말이 안된다 싶어서 미수선금액(센터견적가+교통비+유리막+etc) 보험사에 이야기 해보려 합니다. 일단 차가 작업이 안 들어갔으면 견적비 지불하고서라도 빼서 다른데 넣어서 작업하고 아낀 금액으로 위안삼아야죠. 지금 상태는 어떤 작업을 해도 흔적이 남는 상황입니다. 덴트를 해도 잔상이남고, 판금을 하면 이력이 남고, 차라리 수리비 받아서 아껴서 손실을 최소화시켜야겠습니다.

자동차보험이 아니고 일반 보험이기 때문에 자동차보험의 약관을 대안으로 적용하는데 절대적이지 않습니다. 민사건이고 소송가 기준으로 해야하니까요. 
처음에는 가해자를 무조건 잡아야겠다 생각해서 시작했는데 역시...피해자는 계속 고통받을 수 밖에 없다는 씁쓸한 기분이 남네요.
그 동안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후기가 좀 싱겁네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