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째인 초3 아들이 2시쯤 영어학원 가방 가져 달라고
가방셔틀을 시킨걸 수행하러 1시 50분쯤 나가는데,
예쁜 아내가 우체국 택배셔틀도 시켜서
투덜거리며 아이학교에 가는 길이 었습니다.
차가 없는 아파트 산책로를 걷는데
저 멀리 초1정도 되어 보이는 어린 여자아이가 혼자 걸어오는게 보였습니다. 그러더니 아파트 옆 출입구로 들어가더라고요.
'아, 저렇게 어린 애도 혼자 등하교 하는데, 나는 초3 아들을 데려다 주고 가방셔틀까지 하는구나. ㅠㅠ' 하는데 갑자기 그 아이가 울면서 다시 뛰쳐나옵니다.
뒤에 푸들로 보이는 흰색 작은 강아지 한마리가 으르렁 거리며 아이 뒤를 쫓습니다.
끈이 있는데 주인이 놓쳤는지 아이는 울며 달아나고 개는 아이를 물려고 달려가고.
순간 저도 모르게 같이 뛰어가서 물기 직전인 개의 배와 가슴 쪽을 발로 찼습니다.
강아지는 깨갱거리며 물러나서 딴청을 부리고
아이는 지나가던 모르는 아주머니에게 안겨서 울고 있었네요.
뒤에 60-70 사이의 개 주인아주머니가 오셔서 "아이고~" 하시며 개 목줄을 잡으셨습니다.
우는 아이를 달래주시던 아주머니는 아이에게 집이 어디냐고 물으니 집이 바로 근처라고 했고 아이는 집으로 울면서 뛰어 갔습니다.
주인분은 미안해하는 눈빛으로 울면서 가는 아이를 보고 계시더라고요.
저는 개 주인분께 가서 밀쳐내는 느낌으로 찼는데
혹시 모르니 엑스레이라도 찍어 보시라고 하고
아들 가방 바꿔주고 우체국 가서 택배 보내고 집에 왔네요.
동생한테 얘기했더니 개 목줄만 밟았어도 괜찮았을거라는데, 늘어나는 얇은 줄이라서 노안이 왔는지 잘 안보이더라고요.ㅠㅠ
그런데 목줄 밟았으면 저를 물었을거라고 하더군요.
사진은 개털 한 가닥이 붙어 있는 나름 치열(?)했던 흔적이네요.
여기서 그랬네요. 부천 중흥초등학교 옆 산책길.
개 엑스레이 값 내줄 의향 있습니다.
아, 그런데 전화번호를 안알려 드리고 왔네요.
혹여나 물리기라도 했다면 아이는 평생 개만 보면 그 순간이 떠오를 뻔 했네요
추천드립니다^^
잘하셨습니다.
그냥 반갑다 같이 놀자며 달려드는 느낌이었는데, 아이는 까무라치며 도망가다가 넘어지고,
강아지는 같이 놀자며 넘어진 아이한테 계속 엉겨붙고..
강아지 주인들이 그 모습을 보고는 귀엽다며 깔깔대더군요.
그때 그 강아지를 발로 멀리 차버렸어야 하는데, 너무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고 그 모습이 정말 귀엽긴 했어서 그렇게 그냥 넘어갔었네요.
저희 아이는 지금도 강아지 싫어합니다.
그 후로는 혹시라도 강아지가 달려들면 발로 차야지 하고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는데, 다행이 그럴 기회가 안오네요.
초등학생 아이한테 님이 강아지를 제압한 게 큰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주인한테도 한소리하시지..키울능력없음 키우지말라고 손녀없냐고..애가 얼마나 놀랐겠음? 평생트라우마
장난해 ??? 장난하냐고 !!!
고양이 사진 개사진올라오면 귀엽다고
난리면서 ...목줄있는개가 주인이 놓쳐서일어난미수사건가지고도 개를죽였어야하네
주인을패야하네 하는소리를..
빵 터졌습니다.
저도 개 고양이 참 예뻐하고 좋아합니다.
그래도 사람이 우선이고 게다가 아이였으니 잘하신겁니다.
애견인이면 기본적인 에티켓이 먼저일텐데 저런 주인은 당해봐야 합니다
물어줄 필요 없을듯... 진짜 저런 견주들 보면 뚜껑엶림.
무식한데 매너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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