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언론을 통해 프로포폴 투약 의혹이 보도돼 수사 중인 상황에서도 병원을 바꿔 프로포폴 투약을 계속했던 것으로 2일 확인됐다.
이 부회장의 프로포폴 의존성과 중독증상을 가늠해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이 부회장은 2015년 1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서울 강남 지역 I의원 등에서 총 41차례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혐의를 받았다.
이 부회장의 프로포폴 상습 불법 투약 의혹은 2020년 1월 10일 I의원 관계자의 지인이 국민권익위에 공익 신고를 하고, 같은달 권익위의 수사 의뢰로 검찰이 수사에 나서면서 드러나게 됐다. 당시 삼성 측은 이 부회장의 불법 투약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러나 재판 취재 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의 불법 투약 의혹이 뉴스타파에 보도되고, 검찰이 프로포폴 투약 병원과 이 부회장의 불법 투약 혐의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는 와중에도 이 부회장은 프로포폴 투약을 멈추지 않았다.
이 부회장은 검찰 수사가 진행되던 2020년 4월 7일, 2020년 5월 2일, 2020년 5월 10일 등 세 차례에 걸쳐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했다.
앞서 프로포폴 불법 투약을 하던 I의원이 수사선상에 오르자 이 부회장은 강남 소재의 다른 성형외과 의원을 찾아가 진료행위를 빙자해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다.
이 부회장 변호인은 재판과정에서 “시술과 치료 과정에서 의사 처방에 따랐다”고 주장했으나, 이 부회장은 프로포폴 의존 증세로 인해 시술과 진료행위를 빙자하여 프로포폴을 상습 불법 투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I의원측은 시술을 빙자하거나 시술과 무관하게 다량으로 프로포폴을 투약한 환자들의 진료기록부를 작성하지 않거나 폐기하는 수법으로 이 부회장의 투약 내역을 철저하게 은폐했다.
검찰은 올해 6월 이 부회장을 벌금 50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 그러나 경찰 수사를 통해 이 부회장이 병원을 바꿔 세 차례 추가 투약한 혐의가 드러난 뒤 검찰이 요청한 정식 재판을 법원이 받아들여 정식 재판으로 넘어갔다.
법원은 지난달 26일 이 부회장에게 벌금 7000만원과 추징금 1702만원을 선고했다.
재판 과정에서 이 부회장은 41차례의 불법 투약 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앞으로 이런 의혹을 사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사회적 영향력을 고려할 때 준법 의식과 모범을 보여야 함에도 수년간 상습적으로 투약하고, 투약 횟수와 투약량이 상당해 죄책이 무겁다”면서도 “다만 이 부회장이 재판에 와서 범행을 자백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인 점 등을 정상 참작했다”고 밝혔다.
◆ 이 부회장 프로포폴 투약 언제했나봤더니?
이 부회장 재판에서 오간 내용과 뉴스버스 취재 등을 종합하면, 이 부회장의 프로포폴 투약은 주로 해외 출장 직전, 출장에서 귀국한 직후 이뤄졌다.
2015년 중국 하이난성에서 열린 보아오 포럼에 참석했다가 귀국한 이틀 뒤인 3월 31일 투약이 있었고, 7박 8일의 유럽 출장에서 귀국한 당일인 5월 19일에도 투약했다. 2018년 6월 중국과 일본의 현지 판매망 점검차 10박 11일의 홍콩과 일본 출장에서 돌아와 이틀 뒤인 6월 12일에도 프로포폴을 투약했다.
2015년 6월 삼성서울병원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의 진원지로 지목돼 비난 여론이 확산하자 이 부회장이 직접 대국민 사과를 했는데, 이 시점을 전후해서도 세 차례나 불법 투약했다.
특히 이 부회장은 국정농단 사건 특검 수사와 재판, 검찰의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사기 사건 수사 당시에도 프로포폴에 의존했다.
이 부회장이 프로포폴을 투약한 날 가운데 2017년 1월 19일은 이 부회장이 서울구치소에서 대기하다가 풀려 나온 당일이었다. 국정농단 사건 특검은 2017년 1월 16일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이 전 부회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고, 18일 법원의 구속영장실질 심사가 진행된 뒤 이 부회장은 구속여부가 결정될 때까지 서울구치소 독방에서 수의를 입고 12시간 가량을 지내야했다. 이 부회장은 이 날부터 3~4일 간격으로 세 차례 프로포폴을 맞았다.
국정농단 사건 특검은 한 차례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 부회장을 2017년 2월 13일 재소환했는데, 재소환 이틀 전에도 프로포폴을 투약했고, 2월 14일 새벽 재소환 조사를 마치고 나온 당일에도 프로포폴에 의존했다. 특검은 2월 14일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했고, 이 부회장은 2월 17일 구속 수감됐다.
이 부회장은 2018년 6월엔 1~3일 간격으로 프로포폴을 6차례나 투약했다. 이 때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1심(2018년 4월 6일)과 항소심 선고(2018년 8월 24일) 사이 기간이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항소심 선고일인 2018년 8월 24일 당일과 이를 전후해 3차례 프로포폴을 맞았다. 박 전 대통령의 항소심에서는 1심과 달리 경영권 승계를 위한 묵시적 청탁이 인정됐고, 이 부회장의 뇌물공여액이 추가돼 86억원으로 늘었다.
앞서 이 부회장은 2018년 2월 5일 항소심에서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 받고 풀려난 상태였다.
이 부회장은 또 검찰이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분식을 통한 불법 승계 혐의(자본시장법 위반) 사건을 수사 중이던 2019년 1~11월에도 10여 차례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다.
혼자 병원에서 맞다가 죽는 사람들도 있다고..
나 처럼 담배 끊고 술도 캔맥주 2~3개로 줄이고,
여자도 끊을 정도의 의지 아니고서는 ...
저런 인생이 부럽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냥 평범하게 사는것도 복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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