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보배에서 늘 눈팅만 하다가, 처음으로 글 써봅니다.
하루에도 기본 백통 이상은 요소수 문의전화가 옵니다. 늘 저는 없다고 앵무새마냥 대답하는데
다들 한통은 있지않냐부터 시작해서 차세우라는거냐 등등 욕설섞인 이야기까지..
매일매일 시달리다보니, 술없이는 잠을 쉬이 청하기가 힘듭니다.
찾아와서도 내놓으라고 소리치는분들도 태반이고..
사람 상대하는거에 지쳐가는 하루하루입니다.
요소수 있기는 있습니다. 다만 늘 거래하던 단골이 아무래도 우선이고, 계약맺고 공급하고있는 현장 장비들이
저에게는 우선순위다보니, 요소수찾아 떠돌아다니시는분들께는 죄송하지만 늘 없다고 말씀드리고
돌려보내고 있습니다.
중고나라에 팔면 한박스 10만원 받을수 있는것도 알지만,
짧게는 몇년부터, 길게는 수십년동안 우리주유소 거래해주신 분들 부터 챙겨드릴수밖에 없는게 현실이구요.
(절대 가격 올려받지는 않습니다)
차에 요소수 경고등이 들어온다면 단골주유소에 전화하셔서 다짜고짜 요소수 있나요? 이렇게 하지 마시고..
"저 매번 여기서 기름넣는 누구인데, 경고등 들어와서 차 멈출거 같습니다. 몇리터라도 좀 넣어주시면 안될까요?"
라고 부탁하시면, 그래도 재고 가지고 있는거 조금은 주실겁니다.
저도 이런 전화 수백번씩 받다보니, 그냥 물어보는 사람은 무조건 없다고 하고, 상황설명 하면서 전화주시는분들은
마음이 흔들리더라구요. 물론 이것도 아직은 조금이나마 재고가 있으니 가능한거지만, 월말되면 진짜 한방울도 없을거
같습니다.
이 대란을 해결할 수 있는 대책이 현재 전무합니다. 일단 올해는 추가적인 생산이 불가능하니, 추가적인 공급역시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정부도 이상황을 알고는 있겠지만 당장 해결해나갈 대책이 나온것도 없습니다.
당연히 있는 재고는 더더욱 잠그게 되고, 가격은 미쳐날뛰는데 이 가격을 잡기위한 대책도 없습니다.
모험을 감수하고 해외직구를 저도 몇개 넣어봤는데, 제대로 올지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구요
원인에 대해서는 몇가지 의견들이 분분한데
중국과 호주의 파워게임에서 중국이 호주의 석탄수입을 금지하면서... 이 대란이 발생했다는게
뉴스에서 주로 나오는 이야기죠.(석탄이 요소의 원료라나..)
뒷 이야기로는 중국은 3대 파벌이 있죠. 공청단, 태자당, 상하이방
현재 중국 주석은 태자당이고, 요즘 득세하면서 쭈욱 해먹을거 같은 상황인데
이 와중에 상하이방에서 석탄발전으로 돈을 많이 버니까 정치적 위협을 느끼던 와중
호주에서 코로나 검사요청하니까 이걸 빌미삼아 석탄수입 안하면서 상하이방 돈줄을 막았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어찌되었든, 중국에서 요소수입하는건 올해는 물건너갔다고 보시면 될거같고..
러시아에서 들여온다는 요소는 내년 되어야 들어올거같고..
정부에서는 사재기통제 움직임조차 딱히 보이지 않으니, 남은 2달이 참 힘든 시간일거 같습니다.
요소수가 없으면 보통 차들 시동이 안걸린다거나, 출력이 안나오는 현상이
소프트웨어상으로 락을 걸어놓았는데 이걸 한시적으로 풀면 어느정도 해결이 되겠지만
환경부에서 거부했다는 이야기도 들려옵니다. 참고로 대통령이 어제 해외에서 탄소중립하겠다고 했었죠.
이 글 작성하는 동안에도 요소수 때문에 찾아온 손님이 5명.. 전화가 7통...후..... 한숨만 나옵니다.
글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될지 잘 모르겠는데..
어떻게든 빨리 해결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금방은 해결이 안되더라도
좋은 해결책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요소수의 가격도 문제이지만 앞으로 있을 물류대란이 더 큰 문제입니다.
차를 새워야 겠군 ..
위추 드립니다.
식용유대란으로 사재기한분 호구됨
계란가격대란때 2.3만원씩 산분들 그대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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