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아빠가 홀로 식사때마다 드시던 반주...
울아빠는 중독자구나...
나이 마흔이 훌쩍넘은 내가 이제 혼술...
솔직히 아빠가 왜 그때 혼술하셨는지 잘 모른다.
근데 난 지금 혼술을한다.
난 이생각저생각 이걱정 저걱정...
술한잔 먹어야 개새끼도 이해가되고...
썅년도 이해가 된다...
그렇다.
술이 날 이해하게 돕는다.
내가 이세상을 어찌알것이며 세상이 날 알아주지도않는다.
걍 이 술이 내가 잠들수있게 도와줄뿐이지...
술이란게 참 좋다가도 나쁜자식이더라...
나쁜넘도 이해해주고 착한넘을 다시 생각하게하고...
이러다 저러다 보니 혼자 먹게되더라.
이제서야 아버지가 조금이나마 이해되더라.
뭐가 그리 힘들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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