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200 분해를 시작했습니다.
과정은 영상으로 찍어서 사진이 없구, 분해 다 끝난 사진만 먼저 보여드려요.
생각보다 손상이 제법 크더라구요.
분해 이후로 발견한 손상은 전판넬의 헤드램프쪽 끝 부분(양뿔처럼 ㄷ자로 굽어 범퍼레일로 이어지는 구간)과
범퍼레일인데 우선 이 ㄷ자 구간부터 언급하자면,
이게 차 좌측의 정상적인 형태의 전판넬 끝부분입니다.
구분을 하실지는 잘 모르겠지만 헤드램프를 ㄷ자로 돌아서 다시 범퍼레일로 이어지죠?
근데 반대편은 사고 충격을 가장 많이 받은 부위가 이곳 되겠습니다. 완전히 구겨졌어요.
여기는 헤드램프 윗부분 장착부위인데 이게 이 정도로 휘었으니.. 헤드램프 하우징도 박살이 나는게 맞죠.
그리고 변형된 그 전판넬 끝부분이 굽은 채로 휠하우스 커버를 눌러,
특정 각도로 선회시에는 타이어와 간섭이 일어나 보시는 바와 같이 커버를 약간 갉아 먹었습니다.
저는 뭐.. 병적으로 수리하는 사람은 아니라서 이 정도는 그냥 애교로 넘어갑니다.
요것은 범퍼레일인데, 보시는 바와 같이 심하게 굽었습니다.
검은 물건은 헤드램프 워셔인데...
정상적인 형태에서도 무슨 열쇠처럼 빙빙 돌려가며 빼야 할 정도로 주변 공간이 좁은 마당에
범퍼레일이 휘어버리면서 이건 빼지도 못하게 구멍이 변형되어 버렸네요.
파손된 헤드램프입니다.
다른건 다 멀쩡히 작동되고 하우징만 박살이 났어요.
장착부위가 총 세 군데인데, 전부 파손되었습니다.
휀더 탈거에는 애를 좀 먹었습니다.
보시다시피 휀더 마지막 볼트 두 개는 사이드스텝 안에 매복되어 있는데,
처음에는 정작 손상부위가 아닌 사이드스텝 탈거를 최대한 예쁘게 하려고 핀을 살리면서 빼려고 했거든요 ㅋㅋ
정신병 걸릴 위기를 한 고비 넘기고서, 마음을 비우고 다 부수면서 빼니까 수월했습니다.
여기까지가 분해 일기고요,
폐차장을 수소문하여 찾아낸 우리의 부품차, 05년식 C200 Kompressor입니다.
동일한 모델인데 연식이 다르고 페이스리프트 모델이라 앞범퍼가 다르게 생겼습니다.
출발 전 이거 호환여부 찾는다고 골머리를 썩었었는데, 열심히 자료 찾다 보니까 호환 되는거 같더라구요.
범퍼 상태는 그리 좋지는 않으나, 어쨋든 빨리 도로 위로 다시 갖고 나갈 형태를 갖추고 싶어 작업 합니다.
제 차를 분해할 때는 처음이기도 하고 그놈의 사이드스텝 핀 살린답시고 3시간이나 걸렸는데
이번에는 조수도 있고, 경험 한 번 있다고 70분 만에 모두 분해 했습니다.
게다가 엔진커버도 득템! 이거 부서지기로 유명해서 해외에서는 개선품도 나왔던데
우리나라에서는 흥미가 없는건지.. 장착사례는 고사하고 판매자 조차 없더라구요.
저도 돈 많이 벌면 트럭을 하나 사고 싶습니다...
오랜만에 대각선으로 범퍼 넣고 부품과 함께 어우러져 복귀했습니다.
개러지로 복귀하여 오늘 득템한 것들 나열 해봤습니다.
숫자는 정비 시퀀스입니다. 더 작은 숫자가 큰 숫자보다 먼저 작업되어야 함.
0. 엔진커버: 단독작업 가능
1. 전판넬 끝부분: 범퍼레일에 부착되는 부위가 범퍼레일 뒷면이라서 이걸 먼저 달아도 됩니다.
1. 흡기 파이프: 전판넬에서 흡기필터 입구까지. 원래 달려있던 것은 자바라가 손상 되었습니다.
1. 용어를 모르겠는데.. ㄷ자로 생겨서 전판넬과 위에 언급한 흡기파이프 입구, 그리고 범퍼레일까지 이어지는 플라스틱 브라켓. 거의 멀쩡했는데 범퍼레일 뒷면에 핀이 존재해서.. 좁은 공간에서 이걸 탈거하다가 부러뜨려서 새로 구해왔습니다.
2. 범퍼레일: 달고 헤드램프 워셔 다시 연결해야 합니다. 레일 하단을 따라 워셔액 라인을 클립으로 부착 필요. 앞서 말씀드린 ㄷ자 브라켓의 핀은 범퍼레일을 달고 나서 체결
3. 헤드램프: 테스트 및 커버 광택작업 필요
3. 휀더: 새로 구해온 것은 Avantgarde고, 원래 제 것은 Elegance입니다. 이 뱃징 하나 때문에 몰딩을 스왑한 후 부착해야..
3. 범퍼: 이번에 구한 것은 좌측 몰딩에 손상이 있고 기존 범퍼는 손상이 없어 이건 새로 구해온 범퍼에 스왑해서 장착해야 합니다. 안개등 전구와 번호판 가드도 긴 번호판용으로 스왑해야 하고, 주차센서 테스트 및 필요시 스왑 필요. 혹시 몰라서 부품차 센서도 6개 전부 가지고 왔습니다.
4번 시퀀스부터는 부품은 있고 핀만 문제가 되는 것들인데
4. 사이드스텝
4. 휠하우스 커버
혹시나 헤드램프-범퍼-휀더-후드 사이의 간격이 맞지 않을 경우 위치 조정도 해야하고 헤드램프 조사각 조절장치가 휠하우스 커버를 뜯고 그 내부에서 조작해야 해서 핀을 달아야 하는 이것들을 마지막 순서에 해야합니다.
자, 그럼 중간보고 드렸고, 스피디하게 움직여야 되는 대외 활동도 모두 마쳤으니 혼자서 스물스물 순서대로 작업을 해보겠습니다.
어디다 또 의도적인 오타를 냈을까...
어디다 또 의도적인 오타를 냈을까...
저는 집 들어오면 누워서 보배 눈팅만 하다 잠드는데..
잘 보고 있겠습니다~!
추운날 몸 건강 주의하시면서 열정 태우세요~
ㅋㅋ 암튼 인정해요
저런 열정과 애착의 취미?활동
왠만해선 못하는건데
님의 글 관심있게 봅니다
ㅊㅊ
이런 삶이 정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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