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글은 제 주관적인 생각입니다.
본인은 종합건설회사 13년차이며
직종은 건축이 아닌 순수 토목 입니다... 현재는 건축팀에서 부대토목 업무를 담당하고 있음.
아파트 현장은 군 전역 후 2004~2006년 시험실 보조기사로 일한적 있음.
현재 붕괴된 아파트는 올 11월이 준공이며 골조 공사가 거의 끝나는 상황이였음.
붕괴 이유는 뭐 철근 불량 ,설계 미스, 콘크리트 불량 등등 여러가지 말이 많지만
결론은 콘크리트 양생, 무리한 공사 진행..이라고 생각함.
철근 불량
지금 시대에는 철근을 빼먹네 이런건 안함. 담당자는 도면에 명시된대로 공사를 하고 감리에게 검측을 받음
철근 치수,간격, 정착길이, 스트럽 등등 확인 함... 현장에선 아주 기본적인 거라 누구도 그냥 넘어가지 않음.
아마 검측서랑 다 있을 거고 사진대지 공사실명부 도면 첨부해서 다 가지고 있을 거임...
설계
설계가 잘못됐다면 시공 전 검토하여 설계변경 후 공사를 진행 함.
아니면 진행 하다가도 공사중지 하고 제 검토 함.
콘크리트 불량
요즘 레미콘 회사는 콘크리트 관리를 잘함. 80년대도 아니고 시멘트 빼먹고 이런 어리석은 짓은 하지 않음
원자재 불량 보다는 콘크리트 타설 후 관리가 더 중요함.
배합>> 운반>> 타설 >> 다짐 >> 양생
운반 시간과 타설 시간도 중요하지만 콘크리트 품질 확보를 위해선 다짐과 양생이 상당히 중요함.
거푸집 탈영 후 보면 알 수 있음..
모든 노가대 선배님들도 다들 생각 하실거임.
공사 현장에서 가장 중요한건 원가관리,공정관리,안전관리.품질관리
1층 사이클이 5~7일 사이임 여기에 양생기간은 포함되어있지 않음.
이번 아파트 붕괴 사고 현장만 그런것이 아니고 대부분 저 사이클로 돌아 갈 것이라고 생각함. 물론 사이클이 더 긴 현장도
있을 것으로 생각듬 규모나 현장 여건에 따라 다르니..
그리고 중요한 사항 요즘은 시멘트를 1종 보통 포틀랜드 시멘트를 사용하지 않음.
비싸고 내구성도 떨어지고 수화열도 많고
그래서 플라이애쉬,고로슬래그 같은 혼화재를 믹스 하여 사용함.
일단 단점 보다는 장점이 많음.
시멘트 원가 절감 , 내구성 좋고 , 장기강도가 좋음
플라이애쉬 20% , 고로슬래그 45% 정도로 씀
저 이상 쓰면 강도발현이 안됨,
단점은. 초기강도가 안나옴 즉 초기양생 이 안되면 2주가 지나도 강도가 나오질 않음
물론 28일에서 기준 강도는 나오겠지만 배합 강도는 거의 안나온다고 봄,
예를 들어 설계강도 24Mpa 강도 발현을 위해 배합설계를 하면
보통 배합강도는 30Mpa이상이 나옴 배합설계시에는 최적의 조건으로 배합함. 시멘트,골재,등등
그리곤 현장 수정배합을 통해 골재 흡수율,표면수율을 보정하여 배합표를 만들어 배합함.
최악의 상황에도 24Mpa이상은 확보할 수 있게 배합강도를 조정함.
그리고 날씨,온도에따라 골재 품질이 상시 달라짐,
비온다음날 콘크리트 생산시 골재가 물을먹어 그대로 배합하면 슬럼프가 나오질 않음. 수정배합을 통해 슬럼프를
마춤 그건 레미콘 회사가 하는일임. 도착 후 확인은 시공사에서 확인 합격 하면 타설 시작 함.
배합표를 보기 전까진 단정 못하지만
고층 아파트 타설이니 슬럼프가 플로우 계열임 것으로 예상됨
펌프 압송성을 생각하면 슬럼프 180이상 또는 PC 계열 고성능 혼화제를 이용하여 고강도 플로우 로 타설
했을 가능성.. 물론 제 생각이고 배합표 보면 바로 알 수 있음.
이건 그런다 치고
양생 관련
타설 후 양생
붕괴되는 날은 날씨가 영하 눈발이 날리는 상황임
영하온도 에서 콘크리트 타설을 하려면 보온양생이 중요함
아마도 동절기 콘크리트 타설 관리 계획서를 제출 했을 거임
감리단에서도 승인 했을 거고
일평균기온 4도 이하 면 한중콘크리트 관리를 해야하고
일평균기온 25도 이상이면 서중콘크리트 관리를 해야함.
한중콘크리트 관리에는 안봐도 뻔한 사항 양생관리계획이 작성 되있을 것임.
날씨가 영하권이면 일단 타설은 권하지 않음
생산부터 힘들기 때문임.. 콘크리트 온도가 나오질 않음
물론 레미콘 회사에서 사용수 히팅 골재 가열 하여 관리는 나름 하겠지만.
타설 이후 관리가 힘들기 때문에...
대부분 토목현장에서는 증기양생을 함 거기에 공시체를 넣어 일정 시간이 지나면
강도를 확인하여 다음 단계를 진행
과연 초고층타설 후 양생을 재대로 했을까.. 의문. 했다면 온도기록,사진대지 다 있을 것임..
천막덥고 열풍기만 돌려도 다행임..
타설 후 일주일이 지나도 설계강도 50%도 안나옴
거푸집 탈영은 5MPA 이상만 되도 탈영은 할 수 있음
하지만 거더 보 슬라브 등 힘 이 받는 곳은 더 나와야 함.
아마 타설 후 2주 정도 지나서 제거 했을 것임.
대부분 아파트가 이렇게 공사를 하기 때문에 문제 없이 했을 것임..
하지만 사고 당일 바람도 많이 불고 눈발도 날리고 무리하게 공사 진행 타워크레인 조작 실수로 인해?
갱폼 부딧쳐 떨어지면서 콘크리트 무게 집중하중 강도 확보 안된곳까지 붕괴...
조사 하시는 전문가 님들이 정확한 원인은 밝히겠지만...
국내 아파트 공사 에선 유일무이한 정말 안타까운 사고다.....
사고 후 대처 과연 어떻게 할 것인가..
일단 붕괴된 동은 무조건 철거다.
다른동도 다시 철거 해서 다시 지어라 하겠지만
아마도 붕괴된 동만 철거 할 것 같다.
그리고 붕괴된 동을 철거 해서 다시 짓는다?
다시 지을 수도 있지만 제 생각은 그 자린 그냥 체육시설이나 주차장 정도로 쓰일 것 같다.
왜나면 철거비용도 어마어마한데 다시 짓는다? 엄청난 비용이 들어갈 것이다.
차라리 그 동에 청약 된사람들 돈 돌려주고 철거하고 마무리 하는게 건설사 입장에서는 좋을 수 도 있다.
철거도 문제다 초고층 아파트에 유동인구, 인구 밀집 지역,
전문가 분들이 알아서 철거 잘 하겠지만.. 백운고가 철거 시 했던 와이어쏘우로 하지 않을까...
비산 먼지 대책은? 아마도 특별관리대상이지 싶다...
모든 눈은 거길 보고 있다.. 어떻게 진행될지...
돌아가신분의 명복을 빌며...
모든 건설현장 형님 동생 분들 안전에 유의 하시고
아울러 현장도 겨울방학, 여름방학이 도입됬으면
좋겠습니다...
승자는 피받고 판 사람들...
씁쓸 합니다...
두서없는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 무너진 동은 무조건 철거 할것 같고 . 분양받거나 피받고 산사람들 돈은 건설사에서 다 돌려줄것 같음.
그래야 . 인실좃은 면할수 있지. 진짜 다 철거명령이라도 나오면 진짜 회사 파산되서 없어질수도 있음...
다시 다 철거하고 다시 짓는걸 계산해보면 일단 물어줘야 하는 금액이 천문학적으로다가 시간도 소요되서 말이 안됨
그나저나 .. 저기 들어가서 살아야 하는사람들은... 얼마나 찝찝할까.... 저런곳에 살아야 한다는게 ;;;
나같으면 무조건 전세주고 안살겠음...
언제 나머지 동도 무너질지 모르는곳에 왜 살아 ;;;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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