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백화점 - 호두과자)
- 지하 식품관 호두과자집 앞에서 손님과 점원 언쟁 시작.
(정식 입점매장이 아니고 이벤트 성으로 들어온 매장이었음)
- 손님(40대 아줌마)이 호두과자를 산 후 그걸 먹으며 백화점 마트에서 장을 봄.
- 장 다보고 집에 가기 전 호두과자집에 다시 찾아감.
- 다 식은 걸 팔았다며 반쯤 먹은 호두과자를 새 것으로 바꿔 달라 함.
- 점원은 당연히 안 된다고 함. 그러자 아줌마 소리 지르며 발광 시작.
- 백화점 직원 등장, 자기 맘대로 환불로 정리.
- 점원은 억울해하고 손님은 씩~ 쪼개며 집에 감.
- 주변 매장에서 장사하는 분들 말... "꼭 이벤트 매장만 골라서 저러는 ㄴ들 있다니까...ㅉㅉㅉ"
(백화점에 2주~4주 단기로 계약하고 입점하는 매장이 있는 걸 그때 처음 알았음.)
창고형 마트 C - 대추)
- 대추를 새끼 손가락 끝이 들어갈 정도의 망에 넣고 팔았음.
- 모녀가 대추를 고르는데, 엄마가 망 사이로 대추 한알을 꺼내려고 용을 씀.
- 딸이 뭐하냐고 하자, 엄마가 "하나 꺼내서 맛보고 사야지." 함.
- 대추가 망 사이로 빠지지 않자, 그냥 망까지 같이 씹어 대추 맛을 봄.
- 엄마 "괜찮네" 그러고 씹어놓은 대추망 휙 던지고 새거 카트에 넣고 사라짐.
B비어 1 - 얼음)
- 여름/주말/초저녁 친구와 자주 가는 맥주집에 감.
- 한 아줌마가 아이스백(캔맥주 사면 주는..) 들고
"나 여기 얼음 좀 담아갈께." 하며 거침없이 얼음 정수기 앞으로 돌진.
- 30대 초 남자 사장님이 주방 쪽에서 나오면 뭔 소리냐고 물음.
- 아줌마가 애들이랑 공원가는데, 아이스백에 얼음 좀 담아가겠다 함.
- 사장님이 벙쪄서 "이건 손님들 음료에 나가는..어쩌고.." 어버버 함.
- 아줌마 "얼음이야 또 얼리면 되지. 동내장사 그렇게 하는 거 아냐"
- 젊은 사장 "편의점 가면 얼음 큰 봉투 1,000원이면 사요."
- 아줌마 "땅을 파봐 1,000원이 나오나." 하고 휙 ~ 사라짐.
(그 아줌마 뒷 모습을 보는 사장님의 표정 잊혀지지 않음.)
B비어 2 - 맥주 한잔)
- 늦은 저녁 위의 맥주집, 30대 후반 남자손님이 맥주잔을 깨뜨림.
(손잡이 있는 생맥주잔이 아닌, 기다란 크림생맥주잔)
- 여자알바랑 사장님이 깨진 유리 조작 치우고 테이블 닦고,
쭈그려 앉아 자기들 다리 사이에 머리 넣고 키친타월로 바닥 닦는데
이것들이 일어 나지도 않고 또 미안하다는 소리도 하지 않음.
- 잠시 후 여자알바가 "맥주 더 드릴까요?" 했더니 대답이 가관.
- 아까 깨진 맥주잔 안에 맥주 남았었는데, 그걸 맘대로 버렸냐고 함.
- 알바가 어버버하자 사장님이 열받아서
"거기에 유리조각도 들었고, 설령 그걸 드리면 드셨겠어요."하고 되물음.
- 손님 "그건 내가 알아서 할 거고, 그걸 물어보지도 않고 버리냐."고 승질 냄.
- 사장님이 대충 눈치채고 알바에게 맥주 한잔 그냥 드리라고 함.
- 알바가 새로 맥주 가져다 주자 사장님 담배피러 나감.
(나는 사장님 따라 나가 같이 담배피며 위로해 줌.)
이거 말고도 더 있는데, 시간상....
손님인 저도 살면서 이런 일 가끔 보는데, 자영업하시는 분들은 어떻겠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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