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이라하면 여당, 야당으로 나눌 수 있지만, 실질적으로 여당의 사정도 분파가 심하므로 친박을 야권으로 묶어도 (내가 보기엔) 무방하다 하겠다. 현정권은 친이 직계, 주류, 중진 위주에다가 영일, 포항 출신의 고위 공직자들이 권력의 핵심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친이라도 소장파이거나 친박세력은 권력의 핵심에서 한 두 걸음 빠져나와 있다.
친박으로서는 충성심은 높으나 소수라는 한계점이 있다. 그리고 박근헤가 극구 이명박을 신뢰하지 않듯이, 이명박 역시 박근헤를 극구 좋아하지 않는다. 이 점은 차기 대선에서 매우 중대한 변수가 될 것이다. 현직 대통령이 집권 후반기를 넘기면서 의원내각제 개헌 논의가 있었던 것은 한 두번이 아니다. 이건 차기 정권으로부터 현정권이 퇴임 후 안전을 보장받는 방편으로 전용(轉用)되었던 사안이다. 국민정서를 이기지 못해 번번히 없던 걸로 끝난 게 모두고, 지일파인 김종필만은 죽어라고 내각제를 주장했었다. 내각제라는 단어에 알레르기가 있는 국민들을 속이려면 본질적 내용은 비슷하되 이름을 바꾸면 된다. 그게 분권형이란 건대 분권형도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한마디로 다음 정권이 권력집중이 안되고 분산되어서 대통령의 권한이 많은 부분에서 바람이 빠지게 되면 이전 정권의 비리나 부도덕을 추궁하기 힘든다는 기본취지이다. 이렇게 현직 대통령들은 차기 대통령들을 몹시 두려워 하게끔 되어 있는 구조다. 그래서 늘 내각제니 분권형이니 하는 개헌론이 불쑥불쑥 나오게 된다.
이명박으로서는 야당이 집권하면 악몽과도 같을 것이다. 4대강을 비롯해서 천안함, 불법사찰 등 온갖 사안을 들쑤셔서 나오는 족족 언론에 대서특필할 것이 틀림없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유력한 여당주자인 박근헤가 집권하게 되면 이것도 부담이 크다. 박근헤와는 십수년 내지 20년을 같은 당에 있었서도 서로의 관계란 물과 기름이기 때문에, 박근헤 집권과 동시에 이명박 청산은 시작될 수 밖에 없다. 친이도 해체하려할 것이다. 2012년 봄의 총선에서 공천의원숫자가 그래서 중요하다. 친이의 살길을 찾아야 하기 때문에 숫자가 우선 많아야 한다. 2012년 총선의 공천문제는 한나라당 분열 또는 분당의 단초가 될 수 있는 예민한 시기이다. 가장 힘든 결정을 해야 하는데, 친이는 친이대로 덩치를 유지해야 살아남고, 친박은 유력한 주자를 등에 없고 친박을 키울려고 하기 때문에 극한의 대립이 발생하고 분당으로 나갈 수도 있다. 이 경우라면 민주당이 그저먹기로 대권을 잡을 수 있다. 그래서 박근헤는 결국 분당을 막으려 할 것인데, 이 과정에서 친이에 대한 증오심은 극에 달할 것이다.
민주당은 목전에 다가 온 10.3 전당대회가 최고의 화두이다. 당대표와 당직을 뽑는 것이기는 하나, 차기 총선과 대선의 밑그림이 그려지는 순간이기 때문에 총선과 대선의 주자들은 자기의 계산법에 따라 분주히 계산을 하는 것이다. 손학규, 정세균, 정동영이 대표직으로 나서는데 다음 대권레이스를 관리하는 대표라서 대권과도 밀접하게 연관이 된다. (재미가 별로라서 이만 씀. 다음에 보충) 귀하가 만일 민주당이라면 1. 유시민 등 국민참여당과 어떻게 하겠는가? 2. 세 사람의 주자(손-정-정) 중 누가 당대표, 당대표-대권주자, 대권주자 를 맡아야 한다고 보는가 ? 끝.
다만 2번은 보배 정서상 정,정 보다는 손이 되는게..
저도 은근히 기대합니다. 정치부 기자들 사이에 인기가 높습니다. 우리보다 정치인들을 보자 자주, 보다 가까이 접하는 사람들이죠.
암튼 그들의 단일화와 여권내 친이, 친박의 분열이 변수인듯~
친이 친박이 갈라서서 독자 후보를 내고
국참과 민주가 독자 후보를 낸다면..
사표가 안되는 쪽에 투표할거임. ㅡ.ㅡ;;
친박이 국참과 민주보다 확율이 높으면 친박에 투표~!!
그럼요.
친박이라해도 꼴통들은 아니니깐 시대에 맞춰 좋게 나갈 수도 있을 겁니다.
박근헤는 전라도에도 자주가고 북한과도 필요이상의 거리를 두지 않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