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여러분, 힘든시기에 건강하십니까?
악법도 법입니다!
대통령까지 지냈던 제가 법을 안지킨다면 나라꼴이 어떻게 되겠습니까?
저는 수많은 정치인들과 재벌총수, 이나라 힘가진 자들이 신성한 나랏법을 미꾸리처럼 요리조리 빠져나가고 일반인에 비해 턱없이 감형된 형기내내 호텔 부럽지않은 독방에서 기름진 고기 뜯다가 대통령특사로 풀려나와 언제 그랬냐는듯이 떵떵거리고 사는 모습에 얼마나 국민들이 허탈해 하실까를 생각해봅니다.
제가 억울한 누명이나 정치보복으로 감옥에 왔다할지라도,
"나는 30년을 옥살이시켜봤자 죄가 없는데 무슨 반성이고 교화란 말이냐?"
라고 국민앞에 말한다면 법과 심판을 따르지 않고, 부모와 스승을 공경치 않으며 나라를 4분5열 나누게 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저는 비록 대통령 특별사면을 받더라도 감옥에서 나가지 않겠습니다!
물론 저를 동정하시는 많은 분들도 계시지만,
그보다 더 많은 국민들이 아직 저를 용서하지 않았는데, 나라의 주인인 국민의 동의없이 문재인 대통령 혼자 사면, 복권해준다고 "옳다구나!" 나간다면 그것이야말로 독재가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국민앞에 정직하고 떳떳하게 살란 아버님의 유훈에도 어긋나는 일입니다.
저를 사면시켜야 국민이 통합이 된다구요?
국정을 농단하여 나라와 국민을 혼란에 빠뜨린 대죄인에게 영원한 면죄부를 준다면 어느국민이 법을 지키려 할 것이며, 몇만원이 없어 감옥살이를 하는 서민들은 돈없고 빽없어 나가지 못하다고 서러워우는 나라가 정의로운 나라입니까? 개판5분전 입니까?
또한 저의 경호 인력과 경비로 해마다 수억원씩 세금으로 지출될텐데, 이 어려운 때에 차라리 교도행정의 보호를 받는편이 혈세를 아끼고, 훨씬 안전하게 지내는 방법입니다.
아직도 성난 국민들이 제 목숨값을 노리고 있습니다.
또한 잘못된 결심으로 부엉이바위로 뛰어내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교정시설의 테두리안에서는 절대 그런 우려가 없답니다~
사랑하는 국민여러분,
존경하는 김대중 전대통령과 수많은 재야 민주인사들은 일생을 수배와 고문, 탄압, 자택연금을 그리고 사형으로 형장의 이슬로 산화하셨습니다.
그분들에 비하면 저는 너무도 부끄럽습니다.
아직 저는 나갈때가 되지 않았습니다!
언젠가 국민 대다수가 저를 용서해주실때, 김대중 넬슨만델라처럼 국내외 각계각층에서 석방운동이 펼쳐지고 국민들이 촛불로 저를 부르실때 그때 당당하게 감옥소에서 걸어나가겠습니다~
그날까지 건강하십시오!
우리 국민은 어려움을 이겨낼 저력이 있습니다.
사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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