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평 정도 되는 동네마트에서 21년째 일하다보니 별의별 손님도 보고 직원도 봤지만
오늘은 너무 황당한 일을 겪게되어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됩니다.
사연인즉 점심을 먹고 매장에 돌아오니 구리구리한 냄새가 나길래 직원에게 물어보니
좀전에 어느 손님이 매장에 똥을 여기저기 싸놓고 가서 그런다고 하더군요
직원도 손님들도 있는데 매장에 똥을 싸고 간다는게 너무 황당하고 믿을수 없어 대략적 시간을 물어보고
CCTV를 돌려보니 70대 후반정도 되는 어르신이 걸어가시는데 바지사이로 똥이 떨어지고....
아 그걸 또 발로 차서 여기저기 흩부려지게 하시더군요.
직원들도 똥치우고 청소하느라 힘들었다고 하니 괜시리 미안하기도 하고...
하여간 화도 나고 짜증도 났는데 갑자기 얼마전 아버지께서 하신 말씀이 떠오르더군요.
나이를 먹다보니 갑자기 용변이 마렵고 또 그걸 참기가 힘들어 바지에 똥을 지린적도 있어
병원에 찾아가니 의사왈 “나이가 드시면 괄약근의 힘이 약해져 갑자기 용변을 지리게 되는 일이
생길수도 있고 병이 아니라 약도 없다고”했다네요. 이 말씀을 떠올리고 보니 화도 짜증도 사라지고
도리어 안쓰럽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더군요
직원들이 아직도 냄새가 나는거 같다며 투덜되기에 우리매장 잘되라고 똥 싸고 간 가라고 쿨하게 웃어 보이며
락스물로 대걸레를 빨아 청소를 직접 하였습니다.
나도 나이50를 넘어서며 여기저기 아프고 노안까지 와서 작은 글씨는 잘보이지도 않다보니
다시 한번 나이를 먹는다는게 참 서글픈 하루입니다.
첨부-사진이나 동영상 첨부하고 싶지만 보시면 찝찝하실듯 하여 첨부하지 않습니다.
주작이라 하실 분들이 있을듯 하여 알려드립니다.
치매걸린 어른이 똥을싸고 뭔가 이상하니 엉덩이만지고 손을보니 똥이뭍어있고 그걸 본인옷에 닦기싫으니 바로 눈앞에 있는 벽에 손닦으면서 생긴말이라고 들은적이있습니다ㅠㅠ
주간보호센터 허는 친구가 요양사분들 그래서 그만 두는 경우가 많다구...ㄷㄷ
치매걸린 어른이 똥을싸고 뭔가 이상하니 엉덩이만지고 손을보니 똥이뭍어있고 그걸 본인옷에 닦기싫으니 바로 눈앞에 있는 벽에 손닦으면서 생긴말이라고 들은적이있습니다ㅠㅠ
사장님이 대인배 이시니 곧 좋은일 있을겁니다.
꼭 복 받으실거에요.
아 똥 글보고 눈물이 나보긴...
첨이네요.
사장님 다시 글봐도 대단하신거 같네요
21년째하시는 이유가 있으시네요ㅎㅎ
원래 똥차보면 대박 난다잖아요 ㅎㅎㅎㅎ
좋은쪽으로 생각하시고 힘내십시요!!!
부자되세요!!
문득 떠오르네요~!!
가게 잘되실거예요~
긍정적으로 반응하시니 대단합니다.
대박나시길 바래요.
내가 쪽팔려서도 못나오겠다
저 노인분도 당신과 같은 나이에는 호기롭게 그런 말들을 내뱉고 다녔을 것입니다.
나이는 절대 자랑할게 못됩니다.
본인도 어느새 늙어버릴 것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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