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아침 강원도 정선.
8시쯤 일어났을때는 비가 안오더니 다 준비하고 스쿠터에 시동을 걸 9시 30분경 비가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날의 목적은 환선굴 관람.
40여키로만 더 가면 비를 피함과 동시에 굴 관람이 가능했으므로 비가 오더라도 주행을 하기로 했습니다.
태백으로 넘어가는 산등성이에서 비가 슬슬 멈추기 시작했습니다.
주행이 힘들정도로 비가 많이 왔었는데 다행입니다.
하지만 노면이 젖은 상태에다가 이런 급커브 급경사 길이 계속해서 이어져서 조심히 가야했습니다.
드디어 도착한 환선굴 입구.
스쿠터라 좋은점이 많았는데 첫번째로 입구까지 대충 5키로 이상이 정체였는데 스쿠터다보니 막히는거없이 바로 올라올 수 있었습니다.
도착을 12시경 했었는데 아마 막혔으면 2시 이후에나 관람을 시작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두번째로 입구쪽 주차장이 꽉 차서 1~2키로 아래인 주차장에서 주차를 하고 걸어가야했는데
스쿠터는 그냥 올려보내주더라구요.
매표까지 아무런 지체 없이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원래의 목적이었던 대금굴은 사전에 인터넷으로 예약을 해야만 관람이 가능한데
평일이고 뭐고 7월중순쯤 조회했을때는 9월달 가지는 ALL 매진 이더군요.....
대단한 인기.
비는 멈췄지만 구름들은 아직 산에 걸려 장관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죽어도 못걸어 올라가겠다는 와이프로 인해 모노레일도 끊었습니다.
20~30분 정도를 기다렸는데 타기 직전에 다른 사람이 이야기 하는걸 들었는데
"2시간 넘게 기다려야된데!"
막히던 차들이 많이 올라온 모양입니다.
제가 갔던 날은 4시쯤 입장을 마감하였습니다.
모노레일과 산의 절경
올라갈수록 각도가 상당해집니다.
모노레일에서 내리면 이런 입구가 바로 보이는데
신기하게 입구 중간에 안개가 껴있습니다.
실제로도 엄청난 기온차이 인데 모노레일에서 내리자마자
에어컨 앞에 서 있는듯한 착각이 들정도로 시원한 바람이 불어 들어왔습니다.
입구에는 기온차로 인한 안개가 껴있습니다.
엄청 시원한 바람이 마구 불어옵니다.
입구의 전경.
생각했던 동굴의 이미지보다 수백배는 더 큰 모습이었습니다.
무엇보다 놀란건 ....
그 무더운 8월 초에도 반팔을 입고 있으면 견디기 힘들정도로 춥다는 사실.
혹시나해서 바람막이를 가져갔는데 완전 굿초이스!
동굴이라 믿기지 않을 정도로 크고 긴 내부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직 한참 개발중이라고 하니.....
부디 원래의 모습을 헤치지 않는 개발이 이루어지길...
굴 관람을 마치고 돌아가는길에 신기한 건물이 있어 잠시 휴식을 취했습니다.
그외에 비 피하면서 마트를 들리거나
지나다니면서 만난 바이크 투어하시는 분들과 인사나눈거나
중간에 옥수수 먹은거나
등등의 세세한 사진들은 귀차니즘으로 찍지 못해 사진이 없네요.
그런 사진을 많이 찍어둬야 진짜 바이크 투어 같은 느낌이 많이 날텐데
이건 그냥 차끌고 가서 찍은 사진같습니다.
삼척을 지나 원래의 고향인 강원도 동해에 가서
모텔을 잡았습니다.
가격은 끔찍하게도 12만원.....
그래도 정선에서 묵은 3만원짜리 민박에서 제대로 씻지도 쉬지도 못했으므로
또이또이 하기로 하고 이날은 맥주를 마시면서 느긋하게 쉴 수 있었습니다.
잘봤습니다
스쿠터 여행기 완전 부럽습니다 와이프님과 가신것도..ㅠ_ㅠ
안전운전하시고 다음 여행기도 기다려지네요^^ (근데 스쿠터 기종이 먼가요?..장거리 다녀도 괜찮은가요?)
50cc 지만 왠만한 125cc 들 보다 큰 트렁크를 가지고 있어서 비록 1인승시트지만
멀리 다니기(?) 좋겠더라구요.
50cc 들 중에서는 출력도 넉넉한편이고 시트도 편하고 수냉이라 관리만 잘 해주면
한여름에도 퍼질 위험도 없고 , 따로 드레스업 안해줘도 충분히 이쁘구요 ㅎㅎ
뭐... 50cc 라는 배기량이 전혀 장거리와 맞지 않는거 같지만
50cc라서 좀 더 느긋하게 구경하면서 다닐 수 있고 , 가볍고 조용하고 50cc중에서는
최고인 스쿠터 같습니다 ^^
예전에 호넷 타고 다닐때 같이 어울려 다니던 동호회가 복스 동호회였는데 이때부터
눈여겨 보다가 근래에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오르막에서 고생좀 하셨겠어요 4 행정이라 ㅠㅠ
뒤에 차 붙으면 갓길로 잠시 섰다 가고.. 좀 가다가 또 차 붙으면 갓길로 피해주고...ㅋ
그나마 그것도 구동계튜닝을 해둔거라 다행이었지만요...
뭐 결국 내년이나 내후년쯤 버그만으로 업글할꺼 같아요.
기왕이면 다시 호넷류를 타면 좋지만 .... 이젠 나이도 들었고 여행다니기 편한걸로 가지고 있으려구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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