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 건설자재 등을 운반하고 덤프, 탑차 등으로도 개조가 가능한 24t, 25.5t 대형트럭 시장에서 이탈리아 이베코(IVECO), 독일 만(MAN) 등 후발 수입 브랜드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까지 8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보이던 현대, 대우 트럭이 스카니아, 볼보, 벤츠 등 5대 수입 브랜드에 시장을 잠식당하면서 지난달에는 70% 이하로 줄어들자 신기술 개발에 나서는 등 대형트럭 시장을 둘러싼 국산차-수입차, 수입차 리딩브랜드-다크호스 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양상이다.
특히 수해복구와 임대주택 확대, 수출증가에 대한 기대감 등에 따른 신규 대형트럭 수요가 커질 것으로 예측되면서 마케팅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9일 상용차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한 달간 국산 대형트럭시장 점유율은 현대상용차 40.6%, 대우상용차 28.4%로 시장점유율이 처음으로 70% 이하로 떨어졌다.
이에 비해 수입차 1위인 스카니아는 11.5%, 볼보는 8.1%, 이베코는 4.6%, 만은 3.5%로, 지난해보다 일제히 시장점유율을 높인 것으로 집계됐다. 수입트럭업계 3위인 벤츠는 보합세를 보였다.
특히 만은 지난해 말 점유율(0.7%)보다 5배, 이베코는 3.1배나 급신장세를 보였다. 만트럭코리아는 8일 수입상용차 최초로 커먼레인 디젤엔진을 장착해 1년간 440만원의 연료비를 절감하고 차체중량을 감소시키고 가격을 대폭 낮춘 신형 TG-A 트랙터 시리즈 3종을 출시했다.
현대차 측은 수입트럭 공세에 대해 “수입차보다 뛰어난 품질을 갖춘 24t급 대형트럭(프로젝트명: GV)을 9월 중순 새로 출시해 대형상용트럭 고객들을 사로잡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우차도 “지난 2월 수입차 대응차종을 출시한 데 이어, 연비향상 기술을 개발해 오는 10월 중에는 수입차에 못지않은 성능의 대형트럭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