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출고한지 좀 지났지만 이제야 인증 올립니다. 글이 꽤 길수 있으니 감안하시고 읽어주세요 ㅠㅠ.
같은 내용의 글을 수입차 게시판에도 올렸습니다. 양해바랍니다.
올해 초부터 재규어XF 라인이 차량 가격 인하와 꽤 좋은 비공식 프로모션을 하여 가격적인 메리트를 확보하자 요즘 많은 분들이
재규어 차량에 관심을 가지고 계시고 저 또한 그런 이유로 차량을 구매하였습니다.
하지만 제 글을 읽고 과연 그런 금액적 메리트가 다른 리스크를 감당할 정도의 것 인지는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재규어를 먼저 거쳐간 선배님들의 조언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니란걸 새삼 느껴봅니다.
원래는 작년부터 C200 AMG 팩으로 인디오더를 하려고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헌데 작년 중순부터 사업이 바빠져서 신경을 못 쓰고 있다가 올해 초 AMG Line 정규트림으로 판매되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그게 일시적으로 들여와 파는거라 제가 알아본 시점에선 국내 재고가 많이 빠져있는 상태였습니다.
부랴부랴 계약하고 색상 정하고 차량 배정받길 기다렸습니다. 색상은 제가 파랑을 좋아하는 관계로 브릴리언트 블루? 인가 하는
밝은 푸른색 이었습니다. 헌데 제가 계약하기전 이미 누군가 선계약을 한 상태였고 결국 그 차량을 배정받지 못하고 재고차는
은색 차량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은색은 개인적으로 별로고... 앞으로 AMG Line이 언제 들어올지도 모르는 상태이고...
한껏 기대했다가 김이 빠진 상태였는데 3월달 재규어 XF가 프로모션을 많이 한다고 해서 재규어 동호회 카페에 견적 문의 글을
올리니 15군데 정도? 정말 많은 곳에서 견적을 보내오더군요. 벤츠 견적 받을때는 겨우 몇 명만 보냈었는데...
아무튼 벤츠 딜러들은 잘팔리니 배짱이고 재규어는 절실해보이더군요.
견적을 비교해보고 가장 비용적인 측면에서 유리한 딜러와 XF 2.0d 포트폴리오를 계약하였습니다.
전 대전지역이었지만 가격적 조건이 좋은 서울의 아주네트웍스와 계약하였습니다. 계약시 혹시나 모를 상황에 대비해
임판이 가능한지 물어봤지만 수입차의 경우 임판은 불가하다고 하더군요.
내심 찝찝했지만 대부분의 수입차의 구매는 그리 진행된다고 하니
(실제 해당건이 공정거래법상 위법성이 있는지도 궁금하네요.) 여태 진행된 내용도 있는데 이것 가지고 계약을 파기하기도
애매해서 그냥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인수 당일은 서울로 부랴부랴 가서 차량을 꼼꼼히 확인해 볼 여유가 없는 일정이었기에 미리 차량 PDI 검사를
꼼꼼히 부탁드린다고 말씀드렸고 서비스 품목인 블랙박스와 하이패스, 썬팅 작업도 문제가 안생기도록 잘 부탁드린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인수 당일 아침부터 서둘러 해당 지점으로 찾아갔고 차량을 대강 둘러보는데도 여기저기 문제가 되는 부분들이 많이 보이더군요.
타 메이커에선 찾아볼 수 없을 정도의 여유로운 단차, 썬팅작업시 생긴 것으로 보이는 접착제 자국, 인수시 20Km의 마일리지,
입항된지 2달도 안된 차량이 실내에 구석구석 끼어있는 황사가루들, 살짝만 닿아도 스크래치가 생기는 윈도우 버튼에 남아있는
무수히 많은 손톱 자국들(나중에 이부분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더니 차량 검사를 위해 여러번 테스트 하느라 생길 수 있는 부분이
라고 하는데 그렇게 열정적으로 테스트 하시는 분들이 왜 대충봐도 보이는 하자들은 발견 못하셨는지 의문이네요) 등
하지만 가장 화나는건 대강 휙 둘러본다고 둘러봤는데도 발견되는 도어 트림의 파손이었습니다.
이렇게 대충 봐도 보이는 하자에 대해서 발견하지 못했다는게 이해가 되지 않았고
이는 PDI 자체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서비스 물품 작업 후에도 차량 체크가 전혀 안되었다고 밖에 볼 수 없더군요.
깊은 빡침이 느껴졌지만 없는 시간 쪼개서 어렵게 왔기에 더 둘러볼 수도 없고 인수 거부 하기도 힘들고
(이미 임판 상태도 아니었기에) 해당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할거냐고 따졌더니 딜러가 한다는 말이
‘해당 파손이 원래 있던 파손인지 썬팅업체에서 작업상 생긴 파손인지 책임 소재가 불분명 하기 때문에 보상이 애매해다’ 란 말을
하더군요. 서비스 품목에 대한 의뢰를 제가 개인적으로 의뢰한 것도 아니고 딜러사에서 계약된 업체에 자기네들이
직접 맡겨놓고선 제조상 원래 결함인지 작업상 생긴 문제인지 불분명 하단 이유로 보상이 어렵다는 말을 한다는
논리 자체가 너무 웃기더군요. 책임 소재를 떠나 딜러사에서 1차적으로 책임져야 하는 부분임에도 말이죠.
이 때부터 딜러사의 마인드를 알아봤어야 했는데 말입니다... 아무튼 해당 부분에 대해선 추후 이상한 말을 할 것 같아
인수증에 표기해 달라고 했습니다.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어 차에 올라타 시동을 거는데 PDI도 개판으로 해놓은 상황에서도
딜러는 빙글빙글 웃으며 '고객님들 소개 좀 많이 해주세요' 라는데 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그리고 서둘러 차를 타고
대전으로 내려옵니다.
이제부터 몇일을 시간을 두고 여유롭게 차량을 체크해봅니다.
*조그만 섬나라 영국이 아닌 거대한 인도 대륙의 기상이 느껴지는 광활한 단차
(비교를 위해 마지막 사진은 요즘핫한 스팅어 본넷 부분)
*치밀한 설계를 통해 부품을 주조, 제작한 것이 아닌 눈대중으로 대충 잘라 붙여 만든 듯
DIY의 감성이 느껴지는 일부 부품들
*인수 당시의 잠깐의 시간으론 절대 찾아낼 수 없었던 가죽의 각종 하자들
(암레스트 가죽 접힘, 시트 가죽 핀홀, 가죽 마감부 주름 등)
*이제 도장면을 살펴볼까요? 운전석쪽 2열 도어를 살펴보니 도장면 안쪽에 먼지가 같이 도장되어
있습니다.
사진상으론 잘 보이지 않지만 먼지로 인해 페인트가 흘러내리며 물결모양으로 층이 질 정도로 꽤 큰 먼지가 들어가 있는
상황입니다.
놀란마음을 진정시키며 해당 문짝을 열어보니 옛 고구려 선조들이 누비던 광활한 만주벌판 마냥 넓은 면적에 먼지가
페인트와 함께 사이좋게 도장되어 있는게 보여 가슴이 철렁내려앉습니다.
누가 봐도 개판 오분전인 도색 상태(아까처럼 대륙의 기상이 느껴지는 광활한 범위로 도장면에 굵은 먼지들이 섞여서 같이
도장됨, 절대 표면에 뭍은 먼지가 아님)는 민감한 사람이 아니라도 깊은 빡침을 느끼기에 충분한 임팩트를 주었으며
재도장이 매우 의심스러운 상황인데다가 해당 부위 하단의 사이드 스커트 모서리 부분을 보니 약간의 도장면 파손이 있더군요.
헌데 이 도장면이 2개의 층을 이루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도장면이 2개의 층을 이뤘다는 재도장이 매우 의심스러운 또다른 상황에 직면하자 전시차도 아니고 입항된지 2달 밖에
안지난 새차라는 말을 도저히 믿기 힘들게 되었습니다.
자잘한건 귀찮아서 이야기 하지 않았고 크게 네가지에 대해서만 해당 부분 딜러에게 항의하니 그쪽에서 준 답변은
1. 인수시 차량인수증에 명기된 우드 트림은 새제품으로 교체해 주겠다
2. 가죽 부위 불량은 보증 내용이 아니니 처리가 어렵다.
3. 도장 불량은 판금 도색을 해주겠다.
4. 해당 차량은 전시차나 재도장 차량이 아닌 명백한 새차이다.
였습니다.
1번 항목이야 새제품으로 교체해 주겠다니 다소 불편함을 감수하고서라도 교체받으면 그만이지만
2번 항목 가죽불량이 보증내용이 아니라는 것이 납득이 안되고 3번 항목은 새차를 판금도색하면 사고처리 되는걸로 아는데
그럼 차량에 대한 금액적 패널티는 고스란히 차주에게 돌아가는데 신차를 구매한 차주에게 왜 이런 패널티를 떠넘기는지
모르겠네요.
4번 항목은 아무리 봐도 의심스러운 정황이 많고 예전에도 이런 의혹이 있었습니다.
(네이버에 ‘아주네트웍스 침수차’ 라고만 검색해도 해당 뉴스가 뜹니다.) 또한 해당 딜러사인지는 몰라도
몇일전 보배에도 전시차량을 새차로 속여서 판 재규어F 페이스에 대한 내용이 있었습니다.
때문에 딜러사의 말을 그대로 믿을 수 없고 구속력 있는 단체나 외부기관을 통해 조사를 해야 정확한 내용을 알 수 있을 듯
합니다.
이러한 내용을 딜러에게 전달하니 자기는 어쩔수 없다고 알아서 하라고 하여 재규어 코리아를 통해 지난 20일 해당내용을
전달하였고 재규어 코리아측은 당일날 바로 딜러사에 내용전달을 하였다 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아무런 연락도
없이 '쌩깜'으로 일관하고 있는 태도가 더욱 분노케 하네요. 때문에 저 나름대로 피해구제를 위해 법적 절차와 미디어를
통한 공익제보 등을 통해 의견 및 도움을 받고자 합니다.
다행히 그간 딜러와 서로 이야기한 내용(통화녹음, 카톡, 문자 등)을 기록으로 남겨놓은 상태라 딜러쪽의 말바꾸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해당글이 길어져 2부에서 이어집니다.
여러분의 추천이 많은 힘이 됩니다.
예술적 가치로 타야하며 ㅎ
차량품질 생각은 일단 버리시요
영국의 전통을 인정해줍시다 ㅎ
아무리그래도
가장 예쁜차는 재규어 입니다
힘내세요 ㅎㅎㅎㅎ
한두푼짜리도 아니고.. 시간을 내셨어야...
암튼 잘 해결되길~
바쁘다고 확인을 안한게 아니라 바빠서 확인을 많이 못한것 뿐입니다. 또한 많은 시간 현장에서 체크한다고
해서 문제점을 다 체크할 수도 없구요. 구매자가 문제점을 인수시점에 다 확인을 못했다고 하더라도 제품 제조상의 결함은 제조사측에서 여전히 보증해야할 책임이 있는겁니다. 하다못해 싸구려 옷 하나를 사더라도 몇일이 지나 확인된 결함에 대해선 업체에서 교환이나 환불처리 해주죠.
제가 해당 부분에 전문 지식이 있는것은 아니지만 모든 제작물에는 불량품 처리비용 이라는 항목이 있고 이는
정가에 반영됩니다. 우리가 제품을 구매하며 지불하는 금액에는 제품의 하자로 인한 AS, 교환, 환불, 피해보상 등의 비용들이 모두 계산되어 있다는 거죠.
opeth 님과 같은 논리라면 원래는 기업이 책임지어야 할 불량품 처리비용을 구매자가 떠안는 꼴 밖에 안됩니다. 좋은게 좋은거라고 이거저거 따지기 싫어하는 한국의 문화랑 소비자에 대한 이권을 제대로 서포트하지 못하는 법률적 장치들로 인해 그러한 논리가 당연시되어온게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다른 분들 생각은 어떠신지 모르겠네요.
왜 고집을 부리셨는지 안타깝네요.
재규어 구매자는 다들 똑같더군요.
(스팅어와의 차이는 스팅어는 저부분이 무빙파트가 아니다 보니, 갭을 작게 가져갈수 있지만, 재규어는 후드 궤적이 있어.. 갭은 발생됩니다. )
도장에 먼지하나는 별거 아니라 생각되지만, 전체적으로 있는 사진은 명백한 불량으로 보입니다. 전체적으로 도장관련된 부분은 광택으로 받으심이 좋을듯 하네요.
그래야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저는 1억 훌쩍 넘는 xj인데 그냥 탑니다.
잡소리에 엔진소음에 잔기스는 기본입니다.
차량 진동에도,,, sm5라구나가 뒷 테일램프가 도장면에 게속 쓸리면서 도장이 벗겨지더군요,,
그리고 재도장은 아닐것같습니다.
원래색갈층 밑에 하얀층이 있더군요,,
근데 배선처리가 헐~ 이네요
또한 차량이 완벽해야 한다는 내용에 대해 서술한 것이 아니라 이러저러한 문제가 있다라고 리스트업을
한겁니다. 저 모든 리스트가 완벽해야 한다는 내용이 아니구요. 여기 기웃거리시기 보단
그시간에 책 좀 많이 읽으셨으면 글의 문맥 파악이 좀 더 쉬우셨을텐데... 안타깝네요 ^^;;
또한 저는 한푼이라도 아끼려고 싸구려 물건도 다나와나 네이버에서 최저가 검색해가며 삽니다.
대부분의 서민들이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걸로 압니다. 하물며 수천만원 하는 차량은 여러 딜러들한테 견적
받아보고 비교견적 앱 깔아서 가격도 알아보고 그렇게 비교해보고 사고 있어요. 많은 서민들은 말이죠.
서민들이 어떻게 사는지도 알아야지 그런 사람들과 공감대도 형성되고 잘 어울려 사실수 있습니다. ^^;;
주변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도 함 둘러보세요 ^^;;
아무튼 오라라님이 뭐하시는 분인지는 몰라도 꽤 부유하신 분인듯 보이네요. 부럽습니다.
저같은 서민들도 열심히 노력하면 언젠가는 그렇게 될 수 있겠죠?
저 역시 4월경에 재규어(f pace) 차량을 구입하고 나서 인수 직후부터 결함을 발견하기 시작했습니다. 결혼 준비기간과 겹쳐 그 스트레스가 너무 크더군요. 오늘 두번째 서비스 들어갔습니다. 지금 제 맘은 재규어를 더 이상 못탈 듯한데 회사측은 콧방귀도 안끼는 듯 하네요.
힘내시고 끝까지 싸우십시오. 우리와 같은 피해는 더 이상 용납되어서는 안됩니다.
아무튼 업체를 상대로 개인이 대응하기엔 한없이 부족한게 사실입니다 때문에 소비자들이 힘을 모아 대응을 해야 합니다. 일이 정리가 되시면 해당 문제에 대해 정리하시어 제 메일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한명한명의 의견을 모아 큰 이슈로 만들어 분쟁을 해야 승산이 있을 듯 합니다. 화이팅!
인터넷 최저가 비교로 구매한게 다 그렇지 뭐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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