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참...
몇달에 한두번 만원 정도 물건 사는 아줌마가 있는데
평소엔 무슨 장사를 하는지
물건을 매일매일 맡김
맡길땐 세상 공손한 표정으로 맡겨서 이미지가 나쁘진 않았음
그러나
약간 물건 맡기려고 매장 물건 사가는 느낌
오늘도 역시나 존시나 물건 맡기러 오셨네요
근데 추석명절전이다 보니 매장이 바빠서 정신없는데
어떤 나이 엄청 많으신 할머니분이 다른데서
신발을 사시고 저희매장 들러서 물건 사시고 쉬시다가
신발을 놔두고 가시고 그분 물건을 들고 가셨네요
저희는 바빠서 신경 못 쓰고 있다가
일보러 간 그 아줌마가 돌아와서는
자기 물건 없어진걸 확인하고
갑자기 짜증을 확 내면서
내 물건 없어졌는데 직원도 많은데 그거 확인 안하고 뭐했냐고
소리를 지르길래
와..순간 욱해버렸네요...
우리가 물건 맡아주는 사람도 아니고
몇년동안 물건 맡겨도 아무소리 안했는데
우리가 서비스로 해주는거지 물건 맡겨주는 사람이냐
하니까 자기도 순간 미안했던지
그때부터 바빠죽겠는데 옆에서 계속 찡찡거려서
그거 받아준다고 손님 받지도 못하고
보다못한 옆에 같이온사람이 찾아준다니까 일단 나가자고
끌고 나갔는데
진짜 20분에 한번씩 찾았냐고 전화오고 한 4번인가 왔습니다
물건 찾았냐고...
정말 짜증나더라구요
때마침 2시쯤에 그 할머니 버스타신다는 정보를 듣고
시간맞춰서 부리나케 버스정류장 뛰어가서
다행히 그 할머니 찾아서 물건 찾아왔는데
찾았다고 전화하니
그때부터 세상 공손한 말투로
정말 고맙고 미안하다고 하는데
무슨 다중인격자도 아니고
하...진짜 욕 나오네요 ㅋㅋ
이제 물건 찾으러올건데 더이상 못맡겨준다고 최대한 기분 안나쁘게 얘기해야겠습니다
찝찝한 후기만 있었네요
일단 제가 그 손님 오기만 기다리고 있었는데
1시에 온다길래 기다리다 기다리다 안와서
창고 짐가지러 올라갔는데
그 10분도 안되는 사이에 기가막히게 왔네요
제가 그나마 직원들 교육을 다시 해놔서
혹시나 내가 없을때 그분이 오면
얘기하라고 일러준 메뉴얼대로
우리가 돈 받고 물건 맡아주는 것도 아니고
고객님물건 찾으러 다닌다고 다른고객
받지도 못하고 나간고객도 많다
앞으로는 고객물건 맡아주는거 좀 자제하라고
사장님이 화나서 말씀하셨다 라고
전했더니
의외로 고분고분히 내가 심했다고 미안하다고
앞으로는 물건 맡기는거 좀 자제 하겠다고
하고 가셨네요
어쨌든 직원이 대신 할말은 다 해서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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