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반떼와 함께한지 어느덧 100일이 지났습니다.
처음 아방엔 나오고 현대모터스튜디오에 가서 구경할때만해도
내가 이걸 구입할거라고는 생각도 안해봤는데...
시승기 어느하나 국내고 해외고 가릴거 없이 다들 찬양만 해대니
너무나 궁금하더라구요.
사실 디자인이 제 취향은 아닌데 관심이 가니
디자인이 괜찮은거 같은 뇌이징도 오고...
좌우간 아반떼를 살것이냐를 놓고 대략 3개월 고민
색상고민으로 대략 1개월..이렇게 4개월여를 고민끝에
지난 1월에 계약을 하고 약 3개월을 기다려 차를 받았습니다.
일단 탔을때 제일 처음 느껴지던건 두툼한 스티어링휠
이제껏 국산차에서 느껴볼수 없었던 림 두께와 묵직한 스티어링 조향감 덕분에
흡사 독일차를 타고있는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악셀에 발을 살짝 가져다 대자 흘러나오는 그르릉 거리는 배기음은
그간 주변에 민폐일까 걱정했던 제 생각을 한방에 잊어버리게 만들었습니다.
길들이기가 끝나고 고속도로에서 처음 NGS를 눌러봤을때의 감동은...없습니다.
누르고 딱 3초 악셀 조지고 바로 악셀오프를 한지라...
따다당!!! 하는 팝콘소리의 기억 뿐이네요.
그 이후로 NGS는 한번도 눌러본적이 없네요. 어디 누를만한 장소가 없어요..ㅠㅠ
자유로고 어디고 차가 너무 많을 시간대만 다녀서..
NGS가 문제가 아니라 요즘엔 고유가로 인해서 N모드 조차도 잘 안씁니다.;;;
거기다 아직 와인딩코스를 제대로 달려본것도 아니라서
와인딩에 대해서도 특별히 할 얘기는 없습니다.
하지만 저보다 운전 잘 하는 분들이 이미 시승기를 많이 올려두었으니 뭐 큰 의미는 없겠네요.ㅎ
다만 확실히 고속코너링시 안정감이 돋보입니다.
도로진출입 램프구간에서도 차 없을때 몇번 고속으로 돌아봤지만 전혀 두렵지가 않아요.
가변서스의 경우 에코나 노멀에 두면 생각보다 꽤나 부드러운 편이라 일상 주행에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N모드의 서스 셋팅이 스포츠+인데 이것조차 바로 앞전에 타던 JS1.6t 보다 살짝 더 단단한 정도라
크게 불편하지는 않았습니다.
기변하길 잘 했다는 생각도 들고 전반적으로 차량은 참 마음에 듭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아쉬운점이 몇 개 있는데
첫번째로 배기음 입니다.
차량 특성상 배기음이 나름 강점이긴 한데
스포츠나 N모드에서만 확실하게 즐길수 있게 해주고
에코나 노멀모드에서는 배기음을 조금 더 제한했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에코로 다녀도 속도 줄일때마다 계속 바앙~바앙~ 그러는게 솔직히 조금 민망할때도 있네요.
에코에서는 확실히 배기음좀 틀어막아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두번째로 HDA가 없다는것 입니다.
일반 아반떼에도 HDA가 옵션으로 들어가는데 이녀석은 선택조차 할수가 없습니다.
달리는차에 그런게 무슨 의미가 있냐고 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911터보에도 주행보조 기능은 들어갑니다.
이건 옵션으로라도 넣어줬어야 된다고 생각되네요.
서킷에서 차 조지고 나서 집에 갈려면 겁나 피곤할겁니다.
마지막으로 기름통이 너무 작습니다.
가뜩이나 연비도 안좋지만 기름통마저 작으니 가득 넣어도 500키로를 못탑니다.
트립은 항상 주행가능거리 450~470정도를 찍네요.
가뜩이나 앞전에탔던 벨롱이의 주행거리가 650정도 됐던터라 체감이 더 크게 와닿네요.
그외에 소소하게 내장제 소재 같은경우는 차 가격을 생각하면 충분히 납득할만 합니다.
막상 글을 작성하고 보니 특별히 후기랄것도 없네요.
100일 동안 아직도 제대로 각잡고 달려본적이 없어서...
요즘 새차냄새도 거의 빠져가고 하니 조금 아쉽습니다. 기변하고 싶...아..아니에요...ㄷㄷㄷ
그나저나 맨날 에코로 다니는데 연비는 왜 이모양인지..ㅎㄷㄷㄷ
범퍼 금형가격만 억은 가볍게 넘어갈텐데 월에 몇대나 팔린다고 범퍼를 이원화해서 HDA기능을 넣어줄리가 ㅠㅠㅠ
포르쉐처럼 옵션 하나에 몇백만원씩 받을 수 있는것도 아니구요.
가성비 펀카 타는 한은.. 이런 개발비 많이 들어가는 옵션은 포기 하시는게 속 편합니다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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