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후, 유가족들은 동거차도 정상 부근에 텐트를 치고 세월호 인양 작업을 24시간 망원경으로 지켜보았었다.
정부(당시 닭년 말기)가 인양 작업하면서 허튼 수작 부릴까봐 감시했던 것이다.
팀을 만들어 교대로.
단원고 희생자 어머니 한 분도 동거차도에서 감시 활동에 참여했는데, 그 어머니가 이런 말을 했다.
"남의 일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내가 당해 보니까 알겠더라구요. 아... 이렇게 빨갱이가 되는구나..."
그 어머니가 닭년에게 표를 줬는지, 민주진영 사람들을 빨갱이라고 남들이 욕하니까 덩달아 욕했는지 여부는 추측만 할 뿐이다.
그러나 저 말로, 저 분이 그동안 정치를 어떻게 바라보았고, 어떻게 생각하며 살았었는지는 충분히 짐작 가능하다.
그걸 생떼같은 자식을 잃어버리고, 국가로부터 버림 받는 것도 모자라 빨갱이로 매도되고, 자식 시체 팔아 보상금만 탐한다는 형언 못할 모욕을 겪고 나서야 깨달은 것이다.
아래 어떤 게시글 보니까, 세월호 유가족을 욕했던 어떤 인간이 이태원 참사로 자기 자식을 잃었다고 하더라.
그 인간은 이제 깨달을까?
두배로 깨달을 수 있을까?
자기가 당해봐야 그제서야 알게 되는 인간들은 그나마 낫다.
당하고도 못 깨닫는 인간들이 더 많으니까.
세월호에 이어 이태원까지, 대형 참사를 수구정권 하에서 두번이나 겪었으면, 이젠 자기 일처럼 깨달아야 하지 않나?
지금 우리가 얼마나 처참한 사회 상황에 놓여 있는지를...
날리면이라고 들린다는 멀쩡한 사람을보고나서 확신합니다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