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낮에 사전투표하고 집에서 술 마시다가...
문득... 나도 밭갈이? 좀 해볼까 하는 생각이..
안타깝게도 부모님은 수십년 전에 돌아가신지 오래...
한 분 계시는 칠순 이모는 오늘 낮에 이미 전화해서 꼬셔놓음~
'누구 찍으믄 되냐?' 하시길래 대놓고 말씀드림~
그런데...
투표 따위는 해본적도 관심도 없다던 동생놈과 제수씨 생각이 남...
다짜고짜 인터넷 뱅킹? 준비해놓고 전화
'내일도 일하나?'
'어'
'몇시에 끝나냐?'
'5시반'
'그르믄 일단.. 계좌 번호 좀 불러봐'
'어? 왜? 용돈 주게?'
'어'
'!%!@$!'
'지금 너랑 제수씨꺼 20만원 보냈으니까 내일 1시간 일찍 끝내고 투표해라!!! 그 정도면 1시간 일찍 퇴근해도 안 서운할껴'
'어??? 투표하라고??'
'어'
'나 3/9일에 투표할껀데... 지난번에도 문재인 찍었는데?'
'ㅡㅡ;;; 너 투표같은거 안한대매!!!!'
'그거는 오래전 얘기고~ 요즘은 하는데?'
'ㅡㅡ;; (ㅆㅂ) 형이 너한테 용돈 보낸거다... 둘이 맛있는거 사먹어라...'
'형 고마워~~~~~~~~'
ㅆㅂㄹ....; 미리 얘기하지... 아니믄 물어보고 쏴줄껄...
주작 아니고 진짜임..ㅆㅂ 밭갈이? 실패; 그래도 기분 많이 나쁘지는 않음~~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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