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중학교때(1986년) 도덕 선생님은 항상 유머러스하시고
진지함은 저멀리에 두시는 분이셨습니다..
항상 재밌게 수업을 진행하셨던 분이 셨습니다
제가 다니던 중학교는 서울 대학로에 있는 천주교 학교 였는데 김수환 추기경이 이사장이였죠..
매일 매일 대학생들의 시위때문에 (그 당시는 엄청나게 격렬했죠 돌과 화염병 최루탄이 난무하던 시절이였습니다)
어느날 왠일로 평온하고 날씨가 화창한 봄날에
도덕선생님께서 수업중인 책을 덮으라고 하시고 진지한 표정으로
선생님 : "애들아 동화작용이 뭔지 아니?"
우리들 : "???"
선생님 : " 너희들 변소에 들어가면 악취에 역겹지? 그러다가 시간이 지나면 그 악취가 느껴지지 않지?"
우리들 :"?????"
선생님 : "그게 동화작용이라는 것이다 잘못된 것도 계속 보면 잘못된것을 느끼지 못하는것 거야 알겠니?"
"그 전에 화장실에서 나와라"
우리들 : "????????????????????"
어린 우리들은 그뜻을 몰랐었고 다 큰 어른이 되어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 그 말씀이 무엇인지 알 겠 더 군요
지금 우리는 점점 무엇이 문제이고 잘못된 것인지 무덤덤해 질 겁니다.
자신들에게 특별히 손해가 가지 않는 다면 더더욱 무덤덤해 질것이구요
정작 그 자신들이 불이익과 상식에 어긋난 것을 당하게 되면 무덤덤해진
다른 이들을 맞닥뜨리게 될 겁니다.
이 번에 이태원 참사에 가족을 잃은 2번 찍은 그 분들 처럼요
그러기 전에 화장실에서 나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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