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50을 바라보고 달려가고 있는 사람입니다.
경북 안동에서 태어나 쭉 살다가 서울로 이사를 왔더랬죠. 부모님 모두 안동이 고향이셔서 정치 성향은 완전 그쪽이셨죠.
그래서 십대를 그분이 정말 반신반인이라고 믿으면서 살아왔습니다.
대학을 가고 세상을 보고 그러면서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결국부모님과 정 반대되는 정치성향을 가지게 됐습니다.
생각해보면 정말 열심히 나름의 정치참여를 해왔던거 같아요.
그러다 마침내 문통이 당선되는 순간을 맞이했지요. 그러면서 커뮤활동이나 당원활동 같은거 줄이기 시작했습니다.
결혼을 일찍해서 아이가 이번에 첫 선거를 하게 되는데, 아이의 성향이 또 저와는 좀 달라서 의외이기니 했습니다만... 제가 이십대에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 이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 자신들이 선택하는게 맞겠지 싶었죠.
해서 그냥 그렇구나 깊이 생각해 보고 결정해 정도가 제가 아이에게 해준 유일한 말이었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그저께쯤 아이가 제게 어떤 글을 보여주면서 의견을 묻더라고요 어찌 생각하시냐고.
대장동 관련된 글이었는데 하아...
글 읽고 아이에게 내 생각을 말해주다가...
하아 예전에 품었던 생각이 다시 떠올랐습니다.
씨발 생각해보니까 전 진보니 뭐니 하는 사람들이 좋아서 그 쪽을 선택해 왔다기보다(물론 노, 문 두분은 상당히 좋아합니다) 저 개 씨발것들이 존나 싫어서 투표를 해왔더라고요.
군생활할때 무슨 안풍인가 총풍인가 겪고나서 근무나가서 밤하늘의 별을 보면서 맹세했드랬죠 남은 선거는 최대한 저새끼들이 좆되는 방향으로 투표를 하겠다!
와우를 접은 뒤로 제 유일한 취미가 롤인데요 애랑 탑라인 1:1붙어서 내가 이기면 제가 권하는 대로 투표를 하고 제가 지면 용돈을 추가로 얼마 주기로 해서.. 이겼습니다. 훗.
다행히 아이도, 정말 다행하게도 2번남(이 용어도 어제 보배에서 알았습니다)은 아닌지라 제 뜻에 따라 투표하겠다 했습니다.
해서 저희 부부에 아이 그리고 도저히 제 부모님은 설득이 안되셔서 장인장모님 식사대접하면서 '
어떤분인가 글 올려주신대로 '이재명 억울했겠다'를 시전했습니다.
기대대로 결정이 되면 좋겠지만 아니라도 제 자신에게는 떳떳할테죠.
잠시 한가해서 눈팅하다가 잡설 남겨봅니다.
여러분들 코로나 조심들 하세요~ 온 사방에 확진되신 분들이 많이 나오네요.
건강해야 다음번에 또 투표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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