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회원 여러분들 안녕하세요! 눈팅만 해 오던 유저인데 제가 이렇게 글을 올릴지는 몰랐습니다.

어제 4월 13일 저녁 7시20분쯤 대구광역시 수성구 만촌네거리에서 발생한 사고입니다.

영상에서 보시는 것과 같이 상대차량의 신호위반으로 생긴 사고입니다.

상대방이 좌회전해서 들어오는 것을 늦게나마 인지를 했으나, 이미 늦은 상황이었고 충돌 후 잠시 멍한 상태였습니다.

차량이 전복 될 만큼 큰 사고였지만, 정말 운이 좋게도 큰 외상은 없었고 정말 고맙게도 주위분들 도움을 받아서 하늘쪽(조수석) 문을 열고 빠져 나왔습니다.

정신없는 와중에 순간 혹시나 제가 신호를 잘못 봤나 싶어서 블박을 보니 녹색신호에서 출발했고 과실은 없었습니다.

차는 당연히 폐차 수준입니다.

처음 겪는 큰 사고여서 경황이 없던 중인데도 제 차에서 블박이랑 뒤쪽에 날아간 휴대폰 챙기고 빠져 나왔습니다.

충돌 후 잠깐 소위 말하는 별이 보이면서 차가 구를 때 이러다가 죽을수도 있겠구나 싶었고 잠깐 정신을 잃었고, 멈춰 섰을 때도 심하게 다쳤겠구나 싶었는데 눈에 보이는 큰 외상은 없었습니다.

지금 기억으로는 옆에 계셨던 시민 분들과 근처 타이어업체 직원 분들이 사고 후 바로 달려 오시고 신고도 해 주시고 저를 차에서 탈출시키는데 큰 도움을 주셨습니다. 정말 감사 드립니다.

그 후 사설 렉카차량, 경찰차, 119구급차량, 교통사고 조사차량이 차례대로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사고 전 제 차 두번째 뒤에 계셨던 운전자 분이 바쁘신 와중에도 그냥 지나치지 않으시고 차를 세우고 본인이 목격자라고 혹시 필요하면 증인이 되어 주시겠다고 사고상황 블박에 녹화되어 있고 출동한 경찰관분께 설명해 주시고 연락처를 주고 가셨습니다.

정말 고마운 마음입니다. 키프티콘이라도 보내 드리려고 합니다.

일단 지금은 기본적인 검사와 X-ray, 얼굴쪽에 열이 많이 나서 CT 찍고 결과는 별 문제가 없어서 집에 온 상황입니다.

그리고, 사고 때 깨진 유리 파편인지 몰라도(오른쪽 뺨과 귀에 자잘한 유리조각이 많이 붙어있는 상태) 우측 눈에 이물감이 있어서 혹시나 유리 파편이 눈에 들어갔나 해서 119구급차 타고 가는 중에 대원님께 증상을 말씀드리니, 정말 친절하게 주말 저녁 안과 전문의가 상주해 있는 대학병원으로 목적지를 바꿔주시고 도착하고 의료진께 사고상황 및 현재 상태를 설명해 주셨습니다. 병원으로 가는 중에도 어디 불편한데 없냐고 계속 체크를 해 주셨습니다. 

본인들은 직업일 뿐이라고 말씀하시지만 정말 고맙습니다.

일단 현장에서 상대차량 운전자가 사고 후 신호위반 인정했고 사과를 한 상태입니다.

교통사고는 당일 멀쩡하다고 해도 차후에 후유증이 있을 수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후에 몸에 불편함이 있어서 다시 병원을 가도 괜찮을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폐차 관련해서도 조언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물론 보험회사랑 해결을 하면 되지만, 이럴 경우는 어떻게 해야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을지 여기 여러 전문가 회원분들의 조언을 받고 싶어서 글을 올립니다.

제가 전방주시를 제대로 했으면 나지 않았을 사고였다, 면허 반납해라 이런 소리도 각오하고 있습니다.

운전은 나만 조심한다고 해서 사고가 나지 않고, 주위 모든 차량들과 같이 조심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운전자입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PS. 저도 보배드림 눈팅을 오래 해서 여러 팁을 배웠습니다. 회원분들 감사 드립니다.

사고시 사설렉카 오면 생까라고 해서 큰 사고 와중에도 저한테 영업하길래 깔끔하게 거절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