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튼...
숙소에 돌아가서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여 구석구석 깨끗이 세척하고 닦고 조이고 기름치고...
나름 깔끔하게 차려입고 약속장소로 나갔다.
낮에 바다에서 봤을때는 꽤 예쁘장하게 봤었어,
그런데 밤에 보니까 그닥 흔하디 흔한 서양츠자 둘이더라고.. (내가 이상한건지...대충 입고 나온 얘들이 이상한건지...ㅠㅠ)
호이안은 밤이 더 아름다운데 언급했다시피 밤에는 온갖 형형색색의 조명등과 촛불 그리고 곳곳에서 날리는 풍등 등으로
조용히 무드잡는 음악이 깔리며 적절한 알콜이 섭취되고, 어느 정도 말이 잘 통하면 합궁할 확률 99%라고 봐.
한국인여친님과 같이 가면 100퍼다 100퍼.
(여친과 해외여행 계획중인 횽 있으면 호이안을 추천한다...)
츠자들과 대화하다보니 영국놈은 오리지널 잉글리쉬(잉글랜드출신)였고,
한 츠자는 역시 잉글리쉬출신 대학원생, 나머지 하나는 스코틀랜드출신 직장인인데 혼자 여행중이더라.
내가 여기저기 주워들은 건 많아서 잉글랜드애들과 스코틀랜드애의 오묘한 지역감정(?)으로 농담 좀 했더니
그래 맞다 맞다 하면서 웃고 떠들고 분위기 좋았지..
어찌저찌 영국놈은 스코틀랜드츠자에 관심이 많은지 그 츠자에게 수작걸고,
나는 잉글리쉬츠자에게 수작걸고....
뭐 그렇게 저렇게 각자 눈 맞은 상대와 방에 갔더란다...
생각해보면 나는 내가 꼬셨다고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내가 당한 듯... ㅠㅠ
앵글로색슨애들로 한정지어서 얘기할 수 있을지 몰라도,
의외로 얘네들은 피부가 거칠어.. 등이나 팔에 여드름같은 것도 많고..
그리고 결정적으로 냄새(?)가 꽤 난다.. 겨털냄새 일명 암내라고 하지 아마?
그리고 온몸에 털도 많아.
우리가 영화나 미드, 특히 야구동영상에서 만나는 털없는 츠자들은 모두 면도 또는 왁싱을 했다고 생각하면 된다.
가끔 야구동영상에서 츠자들의 소중이 주변에 상처같은 것이나 불구죽죽한 흠집(?)등이 있는데
그거 모두 면도나 왁싱의 흔적이라고 생각하면 100퍼야.
암튼... 내가 당한건지 알듯 모를듯 하는 밤이 지나고 아침식사 같이하고 연락처 주고받으며 한국에 오면 꼭 연락하라고..
내가 풀코스로 모시고 다니겠다고 좋게 헤어졌어.
한동안 메일이나 왓츠앱으로 연락했었지.
참고로 아시아권에서는 카톡과 라인(비엣남은 Zalo)이 국민메신저지만,
서양권에서는 왓츠앱이나 페북메신저를 많이 사용하더라. 참고들 하셈.
쓰고 나서보니 별로 재미가 없네...ㅠㅠ
다음번엔 조금더 꼴릿한 썰 풀어볼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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