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사는 빌라 아래아래층에 참전용사 어르신부부가 살고 계십니다. 소일거리로 텃밭도 가꾸시고 건물 청소도 자주하셨는데 어느순간 잘 안보이시더라구요
들리는 소문에 암에 걸리셔서 요즘 투병중이시라고 하더군요. 마음은 늘 안타깝고 감사한 마음을 갖고있지만 막상 찾아뵐수도 없는 그런 일상을 보내다가 오늘아침에 엘리베이터에서 오랫만에 마주쳤습니다.
나: 안녕하세요! 어르신!! 몸은 좀 어떠세요?
용사어르신: 아휴 뭐 맨날 그렇지요(저에게 늘 존대해주심)
나: 아프지말고 건강하셔야 될텐데요...
용사어르신: 이러다 가겠죠
나:건강 잘 챙기시고 식사라도 잘 하세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늘 참전용사 어르신을 볼때마다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었는데 말이라도 나누고 나니 기분이 먹먹하더라구요.
젊은 청춘때 시대를 잘못만나 꽃다운 나이에 목숨걸고 조국을 위해 싸우신분들이 있어서 우리가 이렇게 잘살고 있겠지요..(현재에 대해선 할많하않..쉽새)
얼마 안남은 여생을 맘편히 살다가 가시면 좋으련만...
아무튼 아침부터 기분이 쫌 미묘했네요 -이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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