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민심 대이동, 민주 ‘압승’…한나라 ‘참패’
지방 선거에서 여당인 한나라당은 수도권의 한 축과 강원, 경남까지 내주는 사실상 참패를 당했습니다. 민주당은 수도권과 비호남 곳곳에 교두보를 구축했습니다.
한나라당 6, 민주당 7, 자유선진당 1, 무소속 2.
전국 16곳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과반수를 훨씬 넘는 10곳에서 야당과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특히 보수 표밭으로 인식돼 온 강원에서의 민주당 이광재 후보, 경남에서의 무소속 김두관 후보의 선전은 일시적 돌풍에 그치지 않고 당선으로 이어졌습니다.
인천에서는 민주당 송영길 후보가 현시장인 한나라당 안상수 후보에 초반 열세를 딛고 역전극을 펼쳐 한나라당의 수도권 석권을 저지했습니다. 세종시 논란의 여파속에서 한나라당은 충청권 표심을 잡는 데도 실패했습니다. 충북은 민주당 이시종 후보, 충남은 민주당 안희정 후보, 대전은 염홍철 자유선진당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무소속끼리 경합을 벌인 제주는 우근민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한나라당 후보가 당선된 곳은 서울과 경기, 대구, 경북, 울산, 부산 등 6곳에 그쳤습니다. 그나마 서울의 경우는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가 한명숙 민주당 후보에게 대접전끝에 간신히 신승을 거뒀습니다.
광역 단체로는 수도권에서 한나라당이 체면을 세운 곳은 김문수 현 지사가 재선에 성공한 경기도였습니다. 지난 2006년 선거에선 한나라당이 12곳을 휩쓸었지만 이번에는 민주당이 충청 강원으로 이어지는 대약진을 펼쳤습니다.
지방권력 여소야대
전국 228개 기초 단체장선거에서도 야권은 대 약진
- 기초단체장 당선자
민주 92, 한나라 82, 무소속36, 자유선진당 13, 민노당 3
* 4년전 기초단체장 당선자 : 열린우리당 19, 한나라 155, 민주 20, 국민중심당 7, 무소속29
지방권력은 서울에서도 변화
4년전 서울 25개 구 모두를 휩쓸었지만 이번선거엔 민주 21, 한나라 4
경기도에서도 4년전 열우당1 한나라27 무소속3 이번선거엔 민주19 한나라10 무소속2
인천에서도 4년전 한나라9 무소속1 이번선거엔 민주6 민노당2 한나라1 무소속1
광역의원 정당별 당선자수(전국)
지역 비례 계
민주 328 32 360
한나라 252 36 288
선진 38 3 41
무소속 36 0 36
민노 18 6 24
참여 3 2 5
진보 3 0 3
친박 1 2 3
미래 1 0 1
4년전엔 한나라당이 지역도 광역의원 가운데 75%가량 싹쓸이
친노 '화려한 부활'
좌희정 우광재로 불리면서 노대통령의 측근이었던 안희정과 이광재.
이광재는 노무현 비서부터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과 친노 핵심의원, 정치자금 사건으로 구속- 정치 은퇴 하기도
안희정은 노무현 대통령 만들기 1등공신, 하지만 대선 자금 사건으로 구속 참여정부 공직에서 배제되었었지만. 보수색체인 충남에서 당선
리틀 노무현 김두관 후보 가 여당의 전통적 강세지역인 경남에서 당선된것은 그곳 출신인 노전 대통령의 추모열기가 작용한 것으로 보임.
이밖에 당선은 안됐지만 한명숙 유시민, 김정길후보가 부산에서 선전한 것은 노풍과 함께 신 노무현 인사들의 부활신호탄.
여당참패 야당승리 원인
1) 천안함 역풍 - 천안함의 선거 이용에 반감
젊은층 투표참여 올라가(20대 : 36%, 30대 : 44%, 40대 : 57%) [2006년:(20대 : 34%, 30대 : 41%, 40대 : 55%)]
특히 전체 54.5%로 1995년 지방선거 이후 가장 높은 투표율
2) 지난 대선과 총선에서 압승, 지방선거까지 압승할 경우 권력 집중될 것으로 판단된 국민의 정권 견제론 작용
- 세종시 4대강 , 여론조사에서의 높은 당 지지도에 안주한 여당의 방심 등
지역주의 성향 약화
한나라당 공천만 받으면 당선이 보장된다는 영남에서 처음으로 무소속 지사가 탄생했다. 그것도 현 정권의 장관을 꺾은 것. 부산에서 떨어지긴 했지만 민주당 김정길 후보는 영남에서 처음으로 40%가 넘는 득표(44.5%).
한나라당이 강한 강원지사에서도 민주당이 승리.
또한 민주당의 초 강세지역, 후보조차 내지 못했던 호남에서의 한나라당의 선전했다.
전북 정운천 18.2%, 광주 정용화 14.2% 전남 김대식13.3%로 10%이상 득표 했다.
선진당의 주요기반인 충남에서도 민주당이 당선 된 것도 변화다.
무소속 바람 거셌다.
박근헤가 자신의 선거구 대구 달성군에서 지원유세를 했지만 달성군수 승리는 무소속 김문오후보가 됐다. 전남 강진에서는 정당 공천제 폐지를 요구하는 황주홍 후보가 민주당을 탈당해 민주당 후보와 대결해 승리했다.
228곳 중 36곳 정당 공천에 탈락한뒤 무소속 출마해 승리한 경우가 많다. 여야가 강세지역에서는 공천을 안이하게 한다는 얘기이다.
진보 교육감 약진
최대이변은 서울에서 진보 단일 후보 곽노현 후보가 승리한 것이다.
진보 교육감 당선 - 서울 곽노현 경기 김상곤(재선) 강원 민병희 전북 김승환 광주 장휘국 전남 장만채 총 6곳
(강원 광주는 처음으로 전교조 해직교사가 당선 )
보수 교육감 당선 - 인천 나근형 충남 김종성 충북 이기용 대전 김신호 대구 우동기 경남 고영진 경북 이영우 울산 김복만 부산 임혜경 제주 양성언 총 10곳 (부산 첫 민선 여성교육감)
진보 6명은 전교조 교사 해직 파면 반대 , 정부의 핵심 정책과 갈등 예고
교육의원은 투표용지의 첫번째, 두번째가 90%이상 당선, 로또선거로 전락
여성후보 들의 약진
이번 선거에서 기초단체장에 도전한 여성 후보는 전국적으로 모두 26명입니다. 이 가운데 6명이 당선됐습니다. 역대 최다입니다. 한나라당이 5명, 민주당이 1명입니다.
한나라당 신연희 후보는 서울 강남구청장에 당선됐습니다. 박춘희 후보를 뽑은 송파구민들은 2회 연속 여성 구청장을 선택했습니다.
부산에선 김은숙 중구청장이 재선에 성공했고, 송숙희 후보는 사상구청장에 당선됐습니다.
대구에선 윤순영 후보가 중구청장에 선출됐습니다.
민주당에선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홍미영 후보가 부평구청장에 뽑혔습니다. 여성 기초단체장은 지난 1995년 1회 지방선거에서 1명이 당선된 이후 큰 변화가 없었으나, 이번 선거부터 여성 의무공천제가 도입돼 크게 늘었습니다. 하지만 여성의 정치 참여 여건이 상당히 개선된 점을 감안하면 기대만큼의 진전은 이루지 못했다는 평가입니다. 광역단체장에 도전한 여성 후보 3명 가운데 한명숙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만 선전했을 뿐, 진보신당의 윤난실 광주시장 후보, 노옥희 울산시장 후보는 최하위권에 머물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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