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친구들에게 카톡이 와서 보배에 글이 있다고해서 

알게되었습니다.

많은 형님들께서 힘내라고 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사실 저 글을 쓴 이유는.. 지금 참 씁쓸한 기분을 어디 

털어놓을 곳이 없어서였고..

절대절대 누구를 탓하거나 원망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습니다.

대비를 제대로 못한 전적인 제 잘못이죠 ㅠㅠ

코로나 시절 시도때도 없이 알림이 울려서 건방지게 꺼놓은

제 잘못이고 좀더 간절하지 못했던 제 잘못이죠 ㅎ

또한.. 화재보험에 당연히 특약으로 풍수해가 있는줄 알았고

11만원을 내고있었기에 정확히 확인하지 않은 것도 

제 잘못입니다.

정말 정말 더욱 꼼꼼하게 살아야겠다고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ㅎㅎ

그리고..

매장 안에 약 1.5m 정도 물이 차서...

천장을 제외한 모든 부분이 흙탕물에 젖었고 대부분의

고가의 장비도 명을 다 하였습니다

일찍이 차단을 해주신 건물주님 덕분에 열심히 깨끗한 물로

세척하고 열심히 말리고 있는 중입니다.

덕분에 작게나마 희망회로를 돌려볼수 있네요

정말 기분 좋게도 좋은 친구들을 둬서 아침부터 9시쯤 까지

빡씨게 일하고 왔습니다.

그리고 많은 주변 분들께서 도움도 주시고 선물도 주시고

응원도 해주시고 ~ 

지금은 슬퍼하거나 고생스럽다고 느낄 시간이 없네요

한편으로는 발목정도 찼을때 뭐라도 더 했어야 했나 싶다가도

몸 안다쳤으니 다행인건가 싶기도 하고 기분 참 묘해요.

참 간사하죠 ㅎ

뭐 일단 오늘은 아침부터 군인분들과 소방관분들 그리고 자원봉사자분들과 공무원분들께서 아침부터 나오셔서 폐기물 

수거도 해주시고 매장안에 물도 뿌려주시고 그랬어요

좀 뭐랄까... 약간 실감도 나고 뉴스로만 보던 일이 나에게

일어나고 눈앞에서 그분들이 고생하시는거 보니 

대단하다 싶더라구요

다들 본인 일처럼 마구마구 헤집고 다니시고 적극적인 모습들이 진짜 개 멋있었습니다!!!!

모든걸 원상태로 돌릴때까지 경주마처럼 달려볼생각입니다.

아 그리고... 9월 초에 제주도는 무슨 일이 있어도 갈껍니다.

철없다. 정신 못차렸다고 하실수도 있지만

저희 부모님께서 제가 어릴적 너무너무 힘들게 사셨고

두분다 자영업자셔서 어린 저를 데리고 놀러도 제대로 못가고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혼자 보내거나 어머니 가게에서 보낸게 아직도 미안해 하십니다.

저는 집돌이라....전혀 그럴필요 없다고 성인이된 이후로

매번 말하고 있지만 많이 아쉬우신가봐요.

그리고 2년 전쯤 제주도를 한번 가려다가 문제가 있어서 못갔습니다. 그때 부모님이 너무 아쉬워 하셨는데..

그걸 다시 보고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물론 예약을 다 취소하고 안가면 200만원 정도 

아낄수있겠지만 전 그 여행이 훨씬 가치있다고 생각하기에

꾸역꾸역 가려고 합니다.

부모님과 아내가 걱정없이 갈수있게 더욱 박차를 가하여

모든걸 정상화 하고 여전히 웃는 얼굴로 아무일 없었던것 처럼

그저 행복하게 다녀왔으면 좋겠습니다.

아무튼 응원 해주신 보배형님들 너무 감사합니다!!!

사진은 아직 초반에 찍은거고..지금은 완전 깨끗합니다!! ㅋㅋ

내일은 더 깨끗할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