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노란색" 투표지는 나왔지만 "연두색"은 처음.
연두색 나온 선거구는 원래부터 반드시 조작할 것으로 거의 확실시 되던 곳.
공교롭게도 그런 곳에서는 여지없이 "훨씬 더" 이상한 투표지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옥은호 前 대통령 후보는 여전히 착각하고 있는 것 같군요.
'가짜와 새 투표지가 봉투 안에 함께 들어 있었다' 라고요.
그의 대부분 주장은 근거와 논리가 탄탄하지만,
바로 위 주장만은 아닙니다.
우선 현장 참관인이나 지역구 의원의 증언과도 다릅니다.
투표 관리관도 투표지와 봉투는 따로 줬다고 했습니다.
동영상 증거도 투표지와 봉투를 따로 준다는 걸 보여 줍니다.
이게 왜 중요할까요?
봉투에 이미 기표된 투표지가 있었어도 다들 방역용 비닐 장갑을 끼고 있기 때문에
빈 봉투로 착각하고 그냥 배부할 수 있어요.
만약 봉투에 새 투표지를 "넣어서" 줘야 된다면...
"당연히" 이재명을 찍은 투표지를 봉투 안에서 발견했겠지요.
새 투표지를 봉투 안에 넣지 않으니까,
이미 기표된 봉투도 "실수로" 나온 겁니다.
옥은호는 음모론자 성향이 아주 강한 게 사실입니다.
공병호는 세 가지 질문을 옥은호에게 했어야 합니다.
첫째. 봉투 안에 새 투표지를 넣어서 주게 돼 있다면 선거 사무원 누구든지 그 안에 이미 있던 투표지(이재명에게 기표된) 를 발견하지 않았겠습니까?
새 투표지를 안에 넣어 배부했다는 증거가 있는지요?
(이 글 쓰는 이: 절대 없을 겁니다.)
둘째. 옥은호 주장대로 부정선거가 이뤄졌다면 (확진자 사전 투표 때 전국적으로 표를 집어 넣었다는 주장임)
정말 수많은 사람들이 범죄를 자원했다는 야기인데요. 현실성 있나요?
셋째.
"중앙서버에서 전산조작하면 되는데 구태여 발각의 위험을 무릅쓰고 그런 투표함 바꿔치기를 할 이유가 있습니까?
선거소송 걸리는 지역구만 바꿔치면 되잖아요? 4.15 재검표처럼 말입니다.
더구나 선거소송을 걸어도 법원에서는 이번에는 아예 증거보전 신청 자체를 기각해 버리잖아요?
투표함을 선거 와중에 바꿔치거나 퍼붓거나 할 때 짊어질 위험이 너무 큰 데 지금 옥은호 주장은 그런 짓을 전국적으로 했다는 거 아닙니까?
중앙서버의 수치만 바꾸면 되는 걸, 왜 그렇게 위험한 짓을 한다고 보십니까?"
정도의 질문을 공병호는 하지 않더군요.
워낙 탄압을 심하게 받으면서 투쟁하는 사람들에게 날카로운 질문은 피하는 게 좋겠죠.
민경욱 의원이 열심히 투쟁하는 모습에 아마도 많은 분들이 '백신 꼭 맞아라' 라는 충고를 못 했을 겁니다. 민의원은 백신 음모론자니까요.
자신의 잘못된 생각 때문에 민의원은 코로나에 걸려 생사를 오가던 혼수상태에서 가까스로 빠져 나왔죠.
옥은호나 민경욱이나 전부 합리적인 면과 극단적인 면이 다 있습니다.
옥은호는 음모론자라고 규정해도 될 것 같고요.
민경욱은 분야에 따라 다소 과격한 생각을 갖고 있기도 하지만 음모론자는 아니고요.
부정선거를 제대로 밝히려면 그 투쟁을 하는 사람들부터 설득력이 있어야 됩니다.
옥은호는 그런 불합리한 주장을 마구 할 거라면 부정선거 입증 팀에서 빠지시는 게 좋을 듯 합니다.
옥은호를 걸고 넘어지면 부정선거 주장하는 사람 전체를 싸잡아서 음모론자라고 몰아갈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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