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주장의 근거에 유의하세요.
"여론조사" 입니다.
그러니까,
'어느 당 지지하십니까?'
'아! 네! 그럼 수입은 얼마 입니까? 1번 200만원 이하, 2번 200만~700만원, 3번 700만원~1,200만원, 4번...'
'그렇군요. 그럼 학력은 어떻게 됩니까? 1번 유치원졸, 2번 초등졸, 3번 중졸, 4번 고졸, 5번 학부, 6번 대학원, 7번 노인대학 재학중 혹은 졸업....'
이렇게 되나요?
답변자가 솔직하게 답할지도 의심이 되고 (제가 아는 어떤 분은 항상 200만원 이하로 대답한다고 합니다. 세무조사 당할까봐요. 월수입은 제가 아는 한 최하 월 4천만원이 넘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거의 모든 여론조사회사가, 여론 조사를 의뢰하는 쪽의 입맛에 맞게 조작하다시피 해서 원하는 '맞춤 조사 결과'를 내 줍니다. (시장조사 제품리뷰 같은 것만 제대로 하죠. 정치적, 사회정책적 이슈에 관한 조사는 철저하게 의뢰인(물주)의 입맛에 맞는 결과를 내 놓죠)
좌파, 우파를 선택하는 사람들의 학력, 수입과의 연관관계를 보려면 훨씬 더 정교하게 샘플링과 모델링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상식선에서도 알 수 있어요.
국힘당을 가장 많이 지지하는 곳이 어디죠?
강남, 서초, 송파, 용산, 노원, 강서구 입니다. 서울에서는요.
어떤 지역이죠?
의사, 변호사, 교수, 해외유학파, 기타 전문직, MBA출신의 성공한 사업가, IT 기업 임원들이 가장 많이 몰려 사는 지역이죠.
확인은 못 해봤지만 서울의 의사와 변호사, 대학교수, 전문직의 80%가 강남-서초-송파에 모여 산다고 합니다.
이번에 광주에서 어떤 하나의 지역구에서 윤석열 지지율이 무려 40%가 나온 곳이 있죠?
거기를 어떻게 부르던가요?
광주의 강남구.
대구에도 있죠? 대구의 강남.
부산에도 있죠? 부산의 강남.
공통점이 뭐죠?
네.
고학력, 고수입 전문직/성공한 사업가들이 몰려 사는 곳입니다.
이제 원래 이슈로 돌아가 봅시다.
누가 못 배운 사람들이 국힘을 지지한다고 그랬죠?
누가 고학력은 더불어당을 지지한다고 그랬죠?
현실과는 반대죠?
그런 얘기는 '여론조사'를 근거로 했다고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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