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15 총선 전까지의 모든 선거에서는
사전투표와 본투표에서 여야 각 정당의 후보가 얻는 표 차이가 커봤자 2~3%에 불과했습니다.
상당수는 0%대에 불과했었죠. (즉, 사전이나 본이나 거의 비슷한 득표율)
그러다 2020. 4. 15. 총선을 앞두고는 이상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사전투표하지 말라. 사전투표하면 그 표가 조작된다'
지금 복기해보면 이런 소문은 굉장히 미묘한 곳이 있습니다.
당시 주로 자유진영의 유튜버를 중심으로 '사전투표하지 말고 본투표를 하자'라는 캠페인이 벌어졌습니다.
야당인 미래통합당은 그런 캠페인에 동참하지 않고, 그냥 사전투표, 본투표 가리지 말고 전부 열심히 참여하도록 독려했죠.
4.15 총선 결과는 극단적으로 이상했습니다.
아래 도표를 다시 봅시다. 복습하는 셈치고 다시 한번만 더 복기해 보세요.
무엇이 이상한지요? 부정선거를 음모론으로 보건 실제 범죄로 보건,
아래 도표와 수치가 매우 이상하다고 생각되지 않으면,
머리에 분명히 이상이 생겼다고 봐야 합니다.
객관적으로도 과학적으로도 인지 심리학적으로도 '굉장히 이상'한 게 사실이니까요.
아래 자료를 죽 보신 후, 무엇이 이상한지 한번 생각해 보신 후
제가 쓴 '이상한 이유'와 비교 대조해 보시길 바랍니다.
이상한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총선 전에 사전 vs 본 투표 중 언제 투표할 의향인지 묻는 여론조사가 꽤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결과가 여론조사 회사에 따라 너무나 극단적으로 달라요. 여론조사 회사 중 몇 곳은 '조작'을 했다고 봐야 합니다. 이미 밑밥깔기를 한 것이죠.
이미 그때부터 여론조사 회사중 몇몇 곳에서는 '조작'하기 시작했다고 확신합니다.
왜냐하면 A, B, C 회사는 사전투표에 참여할 의향 비율이 여야 지지자 들간에 크게 다르다고 조사했는데,
D, E, F 회사는 별 차이가 없다고 조사했기 때문입니다.
A, B, C, D, E, F 회사 전부 더불어당과 미통당 각각의 예상 득표율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이상하지 않나요? 유독 "사전투표를 할 것인지" 여부를 묻는 조사에서만 각 회사마다 큰 차이가 생긴다?
2. 경기도 선거 결과는, 전 지역에 걸쳐 절대값 ㅣ사전ㅡ당일ㅣ이 아주 비슷합니다.
8%와 9% 등으로 더불어당과 미통당 결과 수치가 약간씩 다른 건 반올림 때문일뿐 사실은 같습니다.
경기도의 모든 선거구에서 사전투표와 당일투표에서 10% 내외의 격차를 보일 수 있을까요?
2020년 전까지는 모든 선거에서 사전-당일 차이가 0%~3%에 불과했는데도요?
4.1 총선 사전투표에서는 더불어당 후보가 미통당 후보보다 10% 내외를 항상 더 득표합니다.
모든 지역에서요. 단 하나의 예외도 없이요.
현실적입니까?
다른 나라에서도 좌파는 사전투표를, 우파는 본투표를 좀 더 많이 합니다. 그래도 우리같이 이렇게 극단적이지는 않습니다.
심상정은 좌파입니다. 만약 "좌파는 사전투표, 우파는 당일투표" 현상이 사실이라면 심상정 득표율은 사전투표 때 훨씬 높고, 당일투표 때는 낮아야 했습니다.
그런데 심상정 득표율은 사전이건 당일이건 아무런 차이가 없습니다. 0%대 차이밖에 없습니다.
3. 2020. 4.15 총선 전까지는 사전-당일 간 차이가 0%~3%에 대부분이 속했는데,
갑자기 4.15 총선에서부터 사전-당일 간 차이가 전국적으로 10%~14% 차이에 달하게 됩니다.
이번 3.9 대선에서는 더 큰 차이가 났습니다. 사전-당일 간 차이가 25%까지 벌어지는 지역도 있습니다.
이건 현실적일까요? 자연스럽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요?
4.15 총선에서는 고령층/노년층이 사전투표를 많이 했었죠. (50대 이상의 사전투표 비중이
무려 52%)
여기서 저는 4.15 총선을 앞두고 갑자기 유포되기 시작했던,
'사전투표 하지 말라. 그거 하면 선거가 조작 당한다'
라는 자기 실현성 소문은, 범인들이 의심 받지 않기 위해 일부러 퍼뜨린 역정보라고 봅니다.
'자유민주 진영은 당일투표로 몰려 갔고, 인민민주 진영은 사전투표에 몰렸다'
라고 할 수 있어야,
사전-당일 간의 그 현격한 격차에 쏠리는 위 기사와 같은 극히 자연스러운 의문을 곧바로 반박할 수 있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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