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ncis Fukuyama 의 '역사의 종언' 같은 걸 말하려는 건 아니고요.
지난 대선 과정에서 이재명은 이렇게 말했었죠: "역사의 흐름을 거스르지 말라".
이재명은 이걸 '윤석열'을 향해 말했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재명은 자신의 세계관이 "역사의 올바른 방향에 맞게 서 있다"고 생각한다는 점입니다.
여기서는 국내정책보다는 국제정치 쪽에서의 '역사의 올바른 방향'이 무엇인지 잠깐 생각해보려고요.
80년대는 주사파(NL)와 마르크스 주의자(PD)의 전성시대였습니다.
이들은 '북한에 정통성이 있다'(지금도 그들은 그렇게 생각합니다), '북한이 더 행복하다, 더 잘 산다', '북한은 정의롭고 위대하다' (김일성은 민족사의 영웅이라고까지 했고, 주체사상 로작집을 달달 암송하다시피 했으며, 북한 단파 라디오를 들으면서 지령을 받았죠. 북한 총국이 보낸 잠수정을 타고 평양에 가서 밀봉교육을 받고 다시 내려와 소위 남조선 혁명을 했습니다)
80년대 운동권은 대학생만 포함하지 않아요. 60년대~70년대 지하조직을 결성해서 뻗쳐 나가던 자생적 공산주의자들도 포함합니다. 이들은 까마득한 후배인 20대 대학생이 빨갱이가 되자 크게 고무받았습니다. 적극적으로 이들 3986 소장 빨갱이들을 교육시켰고(세뇌시켰고), 책을 펴내고 일본 공산주의 책까지 번역하면서 적화사업에 매진했었죠.
이때 이들은 곧 자본주의 세계의 중추인 미국-일본은 멸망하고, 그들 사상의 조국인 소련-중국이 세계의 모범국이 되면서, 북한 김일성의 위대한 영도력으로 미제를 한반도에서 완전히 내쫓고 남북통일을 이룬다는 환상에 젖어 있었습니다.
근데 어떻게 됐죠?
어구야...
그들의 판타지와는 정반대로 동구권과 소련이 붕괴하면서 공산주의가 끝나버렸고, 다른 공산주의 나라들도 죄다 방향을 틀기 시작했죠. (중국은 등소평의 흑묘백묘론으로 자본주의를 도입함. 베트남도 도이모이 자본주의 요소 도입)
공산주의가 완전히 붕괴하는 데 걸린 시간은 89년~91년까지 딱 2년이었습니다. 그후 한국의 빨갱이들은 무수히 전향 내지는 '전환' (공산주의나 주체사상은 버리지 않되, 현실에 맞게 일부 요소만 수정함. 지금 대부분 자칭 진보주의자들이 이런 상태) 했습니다.
이들의 판타지를 깨버린 건 비단 '동구권-소련'의 붕괴만은 아니었습니다.
첫째. 북유럽의 복지국가들도 심각한 경제위기를 맞게 됨. 특히 70~80년대 복지국가의 대명사이자 지상천국으로 칭송되던 '스웨덴'도 마침내 그들의 체제가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게 폭로됩니다. 덴마크, 노르웨이, 핀란드, 뉴질랜드 등의 복지국가 모델까지도 붕괴하기 시작합니다. (노르웨이는 북해산 유전의 발견으로 붕괴를 피해갑니다만)
결국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지속하기가 힘들 것처럼 여겨지던 것들은 결국은 붕괴하더라'라는 평범한 상식을 재확인하서, 요람에서 무덤까지 뭐든지 공짜로 국가가 제공해 준다...라는 판타자는 산산조각 나게 됩니다.
공산권이 붕괴된 거야 뭐 그렇다쳐도 한국 빨갱이들이 신주단지 모시듯하던 북유럽과 뉴질랜드의 복지국가 모델까지 무너지자 더 큰 정신적, 사상적 혼란을 겪게 됩니다.
둘째. CIA와 전두환의 선전 선동 공작으로만 알았던 '북한의 비참한 실상'이 사실로 드러납니다. (90년대 중반 북한의 대기근-대량 아사)
80년대, 여관방이나 대성리, 춘천 등에서 밤새 강의하고 토론했던 것들이 전부 뻥이었다는 걸 스스로 부끄러워했던 많은 선배들이 이때 또 대거 전향합니다.
이런 식으로 좌파는 퇴조에 퇴조를 거듭하다가 IMF가 터지면서 가까스로 명맥은 유지하게 됩니다만...
셋째. 한국이 선진국에 진입하면서 또 타격을 받습니다. 80년대 빨갱이들은 '한국은 주변국으로서 중심 자본주의 제국주의에 철저히 종속된 신식민지라서, 절대 선진국(중심국)이 될 수 없다' 라고 후배들을 밤낮으로 세뇌시켰는데, 싱가폴-홍콩-대만 등이 차례로 선진국으로 진입하는 모습을 보면서 또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마침내 한국까지 선진국에 진입하게 되자....어이 상실.... 했지만, 곧 정신을 되찾고 마음을 추스린 후, 산업화 세대를 틀딱이라 부르고, 자유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신봉하는 (한국을 선진국으로 만든) 사람들을 '극우'라고 부름으로써 그 화풀이를 합니다.
중국이 급격히 발전하는 2000년대 초반부터 빨갱이들은 다시 힘을 얻기 시작합니다. 중국의 공산주의가 바로 우리나라 공산주의의 미래라고 확신하면서 밤마다 '중국아~ 제발 미국을 꺾어다오~' 라고 기도를 하게 되죠.
중국이 발전하는 속도에 맞춰 우리나라 빨갱이들도 세를 불리기 시작했습니다. '미국은 끝났다, 서방은 끝났다, 자본주의도 끝났다, 이제는 사회주의다 (공산주의다)~' 라면서 또다시 그 정신병을 버리지 못하고 판타지에 빠져들어갔습니다.
80년대 정신병이 또 다시 도진 것이죠.
그러다가..... 차츰 중국-러시아가 이번에는 공산주의가 아닌, '국가독점 자본주의와 독재-전제정치'를 결합한, 이상한 부패와 꽌시, 올리가르크에 의존하는 경제발전 시스템을 선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중국-러시아의 실체와 본질은 보지 못하고, 그들 공산당이 선전하는 겉보기 번영에 또 현혹된 80년대 빨갱이들은 중국-러시아의 부활에 발맞춰 완전히 부활했고,
그들 특유의 사기치고 거짓말하고, 내로남불하는 테크닉과 선전 선동술로 한국 사회와 특히 청년들의 순진한 마음을 장악해 나가게 됩니다.
하지만 이미 세계적 석학들은 중국-러시아의 뚜렷한 한계를 이미 내다보고 있었고요.
그저 뉴욕타임즈 베스트 셀러를 내야 속이 풀리는 '관종형 지식인'들은, 수없이 많은 중국 관련 책을 써내면서 중국을 찬양하기 시작했고요.
그러다, 2010년 경부터 중국은 시스템의 한계를 스스로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러시아 역시 에너지 파먹는 경제 시스템의 한계를 드러내다가 마침내 집권유지를 위해 독재자 푸틴은 주변국을 침공하기 시작합니다. (예정된 코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자유와 인권, 법치주의, 민주주의, 시장경제를 지키려는 세계의 여러나라들이 중국-러시아에 대해 뒤늦게 경계심을 품으면서 서로 뭉쳐 자유민주주의 방어에 나서게 됐죠.
문재인 정권은 이런 인류사적 흐름과는 정 반대에 섰습니다.
80년대 빨갱이들이 공산주의 붕괴 바로 일주일 전까지도 '자본주의는 망하고 공산주의가 대세다~' 라고 외치던 것의 데쟈뷰가 되겠습니다.
이제 중국-러시아-북한은 'New Axis of Evil'이 됐습니다.
인류의 보편적 상식 vs 중국-러시아-북한...의 싸움이 드디어 시작됐군요.
원래는 Bush 대통령이 Axis of Evil 이란 표현을 최초로 썼는데요. (이라크+이란+북한)
이건 2차대전때 시대착오적인 전제주의 체제이자 침략국이었던 "추축국(Axis Powers)", '독일+이태리+일본'을 원용한 표현이었습니다.
한번 틀리면 계속 틀립니다. 진짜 잘하는 투자자는 초보 때부터 지금까지 한번도 돈을 안 잃듯이요. (잠시 잃을 수는 있지만 월단위로 보면 단 한번도 적자를 내지 않는 투자자는 꽤 있습니다.)
어쨌든, 우리나라의 자칭 진보(좌파)는 또 한번 더, 세계의 흐름을 정반대로 짚고야 말았습니다.
중국-러시아-북한은, 2차대전때의 추축국(독일, 이태리, 일본)처럼,
또한 걸프전 때의 이란과 이라크처럼,
다른 나라를 공격하고 전쟁을 일으키고 자기나라 국민을 독가스로 살해하는, 온갖 악마적 짓거리를 마구 벌입니다.
그러다 이라크는 망하고, 후세인은 교수형으로 죽습니다. 동국대가 국제 인권상을 준 '카다피'는 리비아 국민에게 붙잡혀 총살당하고요. (동국대에는 미친 중만 있나 봅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가 본전도 뽑지 못한 푸틴은 "실각이나 쿠데타 위험"에 놓이게 됐고요.
전세계의 선진국들이 연합해서 중국-러시아-북한을 옥죄기 시작했습니다.
2차대전 때처럼 악의 축은 행동 패턴이나 속성이 똑같습니다.
우선 인접국을 침공합니다. 전쟁을 벌입니다.
지독한 독재체제입니다. 최고 지도자의 어록을 외우도록 강제하고,
여론조작을 상시적으로 해서, 푸틴과 시진핑의 지지율을 항상 80%~90% 정도가 되도록 합니다. 경이적 수치 같아 보이지만, 대중을 세뇌시키는 건 이렇게 쉽습니다.
2차대전 때의 독일-이태리-일본이 악의 세력이었든 (악의 추축국)
지금도 중국-러시아-북한은 어떠한 인류사적 시각으로 보건, 역시 "악의 축"입니다.
이런 악의 추축국쪽으로 가자는 게 이재명이었고,
무슨 소리냐..인류보편의 상식이자 우리나라 성공의 비결인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가 답이라는 쪽이 윤석열입니다.
어느 쪽이 역사의 올바른 방향을 잡고 있는지는 각자가 생각해 보시고요.
이만 새로 구입한 타이핑 연습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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