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 전에
대학 다니던 시절
외무고시 준비한다고 깝치던 때가 잠깐 있었는데
이름만 대면 아는 고시촌 술집들 중에서
나가요 언냐들 오는 술집들이 있었죠
토요일 다섯시 반 만 되면
도서관들마다 고시생들 물밀듯이 빠져나와
그런 술집으로 향했고
나가요 언냐들이랑 술 마시곤 했죠
물론 술값은 언니들이 냈구요
고시생들은
공짜로 술 먹고 여자들이랑 놀고
언니들은 그 동안 접대하느라 쌓인 피로를
명문대 고시생들 끼고 풀고
윈 윈 하는 좋은 자리였죠
그러다 합격하면
단골 트는 거고...
용와대 호스트 하니까
그 때 생각이 나네요
명박구멍에도 볕들 날 있다 캅니다
얼마나 맘이 찢어지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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