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글을 읽다가 보스피싱에관한 글을 읽다가 옛생각이 문득나서 적어봄
5년전임..난 집에서 가깝다는 이유로 농협거래를 하고있음
어느일요일 농협에티엠에 현금인출하러 들어가는데...등치빨 있는 아저씨가 입구에서 야림...
야리든가 말든가 들어가서 인출하려고 이것저것 누르고 비밀번호 누르는데 옆에 있던 아줌마가 통화를 하면서
'우리애는 어디 있어요?' '네네 지금 눌렀어요 그다음은요?' 이러고 있음
통화내용이 신경쓰여 내할일을 다 못마치고 뒤로 한발짝 물러서서 아줌마를 보게됨
아줌마 이미지는 시장에서 장사하는사람임 허리춤에 돈가방 차고 있고 바지에 흙같은게 묻어있는거 봐서는
야채장사 비슷하게 하는것 같았음
계속 지켜봄
뭘 잘못눌렀는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듯...상대가 열라 뭐하하는듯...연신 죄송하다함...
에티엠 보면 English라고 있을거임...그거 누르니 다 영어로 나옴....해외계좌인지 아니면 영문안내인지는 모르겠음
영문으로 나오니깐 나도 뭐가 뭔지 모르겠음...시키는데로 계속 누름...
이거 뭔가 문제있다 싶어 뒤에서 아줌마 등을 한번 쳐줌...안쳐다봄...한번 더 침...쳐다봄...
헉...눈빛대박...아무도 뭐라 말걸수도 말릴수도 없게 만드는 처절하면서도 원망스런 표정...
아까 한번 실수했으니 이번에또 실수하면 안돼...난 집중해야돼. 날 방해하지마....뭐 이런..표정?
난 솔직히 보쉬피싱이라 속으로 확신함....
계좌송금인데 보내는 금액보니깐...4천몇백이였음....(보통 그런큰 돈은 예금으로 넣어놓는데...)
난 여기서 뭔가 결심하기보다는 그냥 행동하는게 나을거란 생각에 캔슬버튼을 누르기로 결심함
나도 여기서 오만 생각 다함...이거 누르면 아줌마한테 맞아죽을수도 있겠다...
아니 이거 눌렀다가 진짜 유괴범이 빡돌아서 애를 어떻게 할수도 있겠다...이런 갈등과 함께
내 오른손을 캔슬쪽으로 가려는데...
젠장 아줌마가 날 몸으로 막음...나 머임?
그때 갑자기 날 처음에 야리던 새끼가 생각나서 밖을 쳐다보니 그새끼 우리를 보고있다가 나랑 눈마주치니 시선피함...
갑자기 목숨이 아까워짐...
아줌마 결국 송금완료...완료 이후에도 전화통화 계속...'네 네 그리고 또 뭐 어떻게 하면 되죠?' 이러고 있음
아줌마 나가고... 나 완전 멘붕...밖에있던 아저씨도 눈치보더니 아줌마 반대방향으로 감...
조금 있다 밖으로 나와서 담배하나 물고 조금전 있었던 일에대해 생각해봄...하지만 생각할수록 멘붕상태에 빠짐.
집에가서 어머니께 자초지종 말씀드리니 경찰에 신고를 했어야지...이러심...
그러부터 몇일 지나고 농협에 갔었는데 에티엠기 앞에 떡하고 보이스피싱 주의안내문 붙어져있음(유괴관련내용)
난 아무래도 밖에있던 그새끼도 한패같애...
그뒤로 은행간 에튀엠송금할때 일회 몇백이하 송금규정이 생겼음 (물론 따로신청하면 적용예외도 가능함)
한동안 자괴감에 빠져있었음...(솔직히 지금도 빠져나오지 못한듯)
씨바...아줌마한테 쳐 맞더래도 캔슬 누르는건데...아니야 그러다가 밖에있는새끼한테 해코지 당할수도...
보이스피싱...나쁜새끼들...벌받을거다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