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지난 6월 국산차 판매순위를 통한 내수시장의 현 상황을 살펴볼까 합니다. 항상 그래왔기에 그렇게 놀랍거나 대단한 일로 느껴지지는 않지만 지난 6월 역시 현대-기아차 그룹이 1위부터 10위까지 Top 10을 싹쓸이 했습니다. 더 구체적으로 현대가 상위에 기아는 아래서 받쳐주고 있는 모습입니다.
2013년 6월 국산차 판매순위 Top 10
1위 현대 포터 8491대2위 현대 그랜저 7771대
3위 현대 싼타페 7558대
4위 햔데 쏘나타 7365대
5위 기아 모닝 7075대
6위 현대 아반떼 7051대
7위 기아 K5 5723대
8위 기아 봉고3 4672대
9위 현대 투싼 4233대
10위 기아 K3 4049대
1위부터 10위가 모두 현대-기아차? 여기서 놀라시면 안됩니다. 더 세부적으로 보면 세그먼트별로 1위를 모두 현대차가 차지하고 있기때문입니다. 현대차가 국내에 판매하는 차량 중에 1위를 못하고 있는 차량은 없습니다. 놀랍다 못해 무서울 정도죠.
2013년 6월 국산차 세그먼트별 1위 차량
경차 1위 : 모닝(종합 5위)
소형 1위 : 엑센트 (종합 15위)
준중형 1위 : 아반떼 (종합 6위)
중형 1위: 쏘나타 (종합 4위)
준대형 1위 : 그랜저 (종합 2위)
대형 1위 : 에쿠스 (종합 26위)
트럭 1위 : 포터 (종합 1위)
승합 1위 : 스타렉스 (종합 12위)
소형 SUV 1위 : 투싼 (종합 9위)
중형 SUV 1위 : 싼타페 (종합 3위)
대형 SUV 1위 : 맥스크루즈 (종합 23위)
보시다시피 경차만 현대차가 내놓은 것이 아니기에 기아차가 1위를 할 수 있었던 것이죠. 이런 내용을 바탕으로 현대-기아차는 지난 달 국산차 시장 점유율을 80% 넘게 차지할 수 있었는데요. 독과점이 보통 심한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현대차 단일 브랜드로만 따져도 점유율이 49%나 되기때문에 독과점이 상당히 심각하죠.
독과점이 왜 심각한 현상이냐면요. 가격상승, 서비스 품질 저하, 리콜 거부 등 사회적인 문제로 커질 수 있기때문입니다. 꾸준히 문제제기가 되었던 급발진에 대해서도 급발진 원인을 찾아내지 못했고 제조사와 정부는 여전히 그 원인을 찾으려는 의지도 없습니다. 급발진 때마다 차량은 문제없다. 페달을 잘못 밟은 것이다라는 어이없는 답변만 내놓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차량 결함이 있어도 리콜도 안하는 것은 물론 서비스센터에서는 오히려 소비자에게 윽박지르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발생하기도하죠. 이외에도 다양한 이유는 충분히 더 많겠습니다만 이래서 독과점은 심각한 사회적인 문제가 될 수 있는 겁니다.
그러면 현대-기아차가 독과점 시장을 만들 동안 다른 제조사들은 뭐했느냐? 쌍용은 돈이 없습니다. 중국 상하이, 인도 마힌드라로 끌려다니며 힘도 돈도 모두 잃고 말았죠. 코란도 투리스모와 체어맨, 렉스턴 같은 차량들 보시면 아시겠지만 페이스 리프트라고 하기도 민망할 정도로 거의 그대로 쓰고 툭하면 에디션이라고 붙여서 팝니다. 돈이 없어서 신차개발이 힘드니까요.
르노삼성은? 역시 라인업이 많지 않은데다가 르노-닛산-르노삼성 뭐 이런 복잡한 회사 구조자체가 문제가 많다고 들은 적이 있습니다. 신입사원 한 명 채용하려고해도 르노 본사에 보고해야할 정도라며 굉장히 복잡한 체계가 소통이 안되는 회사를 만들고 그렇게 고립되어가고 있죠.
GM, 이 회사는 그냥 한국에 차를 많이 팔 생각이 없습니다. 임원들은 모두 외국인들이고 이들은 한국GM을 소형차 개발센터같은 것으로만 인지할 뿐 그다지 시장자체에 관심이 없죠. 어차피 현대-기아차를 이기기도 쉽지 않고 '한국시장에서 손해봐가면서 점유율 높이느니 그냥 중국가서 편하게 점유율 높이겠다' 뭐 이런마인드 아닐까요?
앞으로도 이런 독과점은 해결되기가 쉽지 않아보입니다. 현대-기아차가 아무리 싫어도 그 경쟁업체들이 너무 상대가 안될 정도로 체력이 약하기때문이죠. 체력이 있는 옆 학교 큰 형은 우리 학교 짱이랑은 싸우기 싫다고 관심없는 척을 하니 답답하기만하는 뭐 그런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폭스바겐, 토요타 등 수입차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가격을 내리면서 치고들어오고 있습니다. 가격할인 공세가 무서울 정도이고 이외에도 몇몇 수입차 업체들의 판매량을 보면 수직상승 중이죠.
상황이 이렇게 되자 현대-기아는 부랴부랴 가격을 동결하거나 인하하기 시작했습니다. 국내 제조사들이 의지가 없다면 수입차들이라도 점유율 확보를 하고 현대-기아차를 견제해줘야 내수시장이 제대로 돌아갈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수입차 브랜드들은 단순히 차량 가격만 인하하지말고 A/S 비용과 품질 개선이 선행되어야 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이상 자동차 판매순위로 알아본 내수시장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누구나 아는 이야기지만 유익한 정보가 되셨길 바랍니다. 잘못된 내용이 있다거나 좋은 의견은 댓글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퍼온글~~~!!
독점은 시장에 단 그제품밖에 없어서 그제품밖에 살수 없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물론 이 독점차량이 몇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포터 봉고 고요.. 과거 쉐보레엔 다마스 라보도 있었죠. 픽업으론 쌍용의 코란도스포츠도 독점제품이죠.
근데 그거 말고는 독점이라고 볼수 없죠..
소비자가 한가지 밖에 없어 울며 겨자먹기로 산게 아닌 엄연히 경쟁모델들이 다 존재하기 때문이죠...
경쟁에서의 승리를 마치 한가지 제품만 강요하는 독점으로 해석하는건 좀 아니라고 봅니다.
무좀약이나..^^
현기빠들 눈에는 거슬리는 내용이지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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