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때 여자 영어선생님이 있었는데
당구 큐대 들고다니면서 애들 날마다 줏어패는 악독한 선생이었음
쪽지시험 봐서 1개 틀린데에 책상 위로 올라가서 무릎꿇고 한대씩 맞았었네요
아침 8시에 특별반 수업에서 영어시간은 정말 공포의 시간이었네요
인상도 무섭고 팔에는 털이 숭숭 나 있고 항상 새빨간 립스틱을 바르고 다니는데 어우야...
근데 어느날 과학 수업을 받고 있는데 옆반에서 우당탕탕 끼야약~~소리가 남
뭔 일인가 했더니 옆반에서 그 공포의 영어선생님이 수업을 하다가 갑자기 쥐가 나온겁니다.
그 순간 그 선생님이 벌벌 떨면서 교탁위로 올라가 난리부루스를 추고 있었음
애들 그렇게 잡아 패던 선생님이 쥐 한마리에 사색이 되어 교탁위로 올라가는 장면 진짜 가관입디다.
그 때 알았죠. 저 선생님의 그 패기는 모두 다 그냥 거품이었다는 것...센 척 하지만 알고보면 엄청 겁이 많은 사람이었음
이번 가혹행위로 훈련병 죽인 그 여군장교도 아마 딱 이런 스타일 아니었을까요
옛날 생각이 좀 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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