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오후 6시경 주차난 속에서 곱게 주차된 제 차가
다음날 오전에 나와보니 운전석 앞범퍼에 손상을 입었습니다.
전날 부재중 통화를 확인해 보니 총 두개의 번호가 있었고,
그 중 하나는 4번을 걸었고 하나는 한번 걸었더군요. 그 4번 건 번호가 의심되어 전화 해 보니 목격자분이셨습니다.
잡을 수도 있겠다 싶었지만, 그 놈의 블랙박스는 상시를 안해놔서 주변의 cctv를 구걸해야 했죠.
10여군데를 돌아다니면서 왜 경찰을 안꼈냐면,
경찰도 사람이라 잘만나야지, 잘못만나면 못잡는다로 끝나는 걸 주변에 몇분 봤거든요. 내가 발로 뛰는게 낫겠더군요.
휴일 반납하고 월요일까지 월차내며 여차여차해서 사고장면과 차량번호까지 알아냈습니다.
화질이...ㅜㅡ
무한 반복 멈춤신공...cctv로 선명한 차번호를 캡쳐하기가 얼마나 힘든지는 해보셨던 분들은 아실겁니다.
사고로 부터 3일...
사장님들 도움으로 방석깔고 영상을 살펴보던 중. 이상한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빨리감기를 하던 중...
사고 시간으로부터 5분뒤입니다.
가해자다!
제 폰에 남아있는 부재중 번호와 대조해 보니 비슷한 시간대였습니다.
이사람이 100% 같았습니다.
전화했습니다. 그런데... 자기가 전화한게 아니랍니다.
???
자기가 알아보고 연락주겠답니다.
뭘????
전 영상확인했다는 내용은 뺏습니다. 이 사람의 양심을 보기위해서죠.
.
.
저도 바쁜 사람이라 연락을 또 해봤습니다.
안받습니다. 졸라 바쁜가 봅니다.
피해자 아닌척 문자를 남겼습니다.
답장 안하더군요.
10~20분 뒤에 연락이 왔는데, 자기가 바빠서 알아보고 연락주겠답니다.
한시간 뒤...경찰서에 가서 신고접수하고 갖고 있는 모든 cctv 자료와 차량번호, 의심가는 가해자번호까지 카톡으로 전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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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7시가 넘어서 동일한 폰번호로 연락이 왔습니다.
가해자가 맞았습니다.
그런데... 가해자가(월요일)
왜 전화를 안받았냐? 오늘 자기한테 사실대로 전화했으면 되지 않았겠느냐는 식으로 말을 하더군요.
휴일 이틀동안 왜 연락 안했냐고 물으니, 바빠서...
바빠서... 바빠서... 바빠서...
그러더니 `사과'라는 단어만을 사용해서 보험접수했다고 합니다.
전 보험접수 했냐고 확인받고 바로 끊었습니다. 거짓말을 입에 싸고 도는게 듣기 싫었습니다.
경찰 교통사고조사관 카톡으로 범칙금과 벌점에 대해 회신요청했습니다.
그런데... 경찰이(화요일)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통화를 했으니, 인적사항 전달이 됐다고 하더군요.
???
사고낸 이후 3일동안 딱 한번의 부재중 통화가 인적사항 전달이 된거라고요?
아니, 차에 메모지 하나 없고, 그 흔한 문자도 안준 상황에서
사고 3일째에 내가 전화번호부에 저장도 안된 이 사람 번호로 전화했을때 모르겠다고 알아보겠다고 회피만 했는데요?
당일 목격자는 4번을 계속 걸었는데요?
법이 그래서 보험처리까지만 됩니다.
회의해보겠습니다.
제가 법을 잘못알고 있는 건가요.
부재중 통화 하나가 인적사항이 전달(사고 후 조치)가 된건가요???
그냥 수리비받고 끝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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