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판단은 제가 하는거겠지만
자꾸 생각나서 글을 남겨봅니다.
※며칠에 걸쳐 쓰고 있는데 자꾸 이야기가 새고 길어져서 정말 문제점만 최대한 간추려 쓰겠습니다.
...간추려 핵심만 쓴다고 썼는데도 좀 길어졌습니다. 양해부탁드립니다.
결혼10년차 되어가고 동갑이고 아직 40은 안됐고
자녀셋 있습니다.
결혼 3년차지나부터 아내가 자영업을 하면서 저보다 수입이 3배 가까이 많습니다. 물론 밥한끼 제대로 못먹고 사람상대하는 직업입니다.
둘째를 낳고 100일쯤지나서 수입이 더 좋은 아내가 일을 나가고 제가 1년정도 육아를 전담했습니다.
그때부터 공황이 왔다고 합니다. 피붙이 새끼 제대로 보지도못하고 가장 노릇하면서 돈벌러나가서 사람상대하고, 남편이 답답해서 자기가 다 먹여살려야한다는 압박감때문이라구요, 그러다 둘째가 30개월이 돼서도 말을 잘못하는거같아 더 심해졌다고 합니다.(주위에 자폐인 아이들을 자주보고 듣는 정보들이 많다보니 지레 겁먹고 불안해했습니다. 지금은 말도 잘하고 한글,알파벳도 스스로 터득했습니다)
처음엔 저도 부족한 제 능력에 자책하고 자존감은 계속 떨어지고 내가 그렇게 죽을 죄를 지은건가 싶었습니다.
근데 살다보니,
'모든 사람은 장단점이 있는거고 살아온 환경,방식이 다른건데 누가 옳고 그르다고할 수 있는건가,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어느정도 맞춰가면서 평화롭게 살아가는거지'
라는 마인드로 바뀌더라구요.
아내와 다 안맞아도 한가지 맞았던건
'한부모가정' 아이의 심리적인 불안,성장 같은 부정적인 측면 이였습니다. 그렇기에 싸우더라도 이혼얘기는 서로안했습니다.
저는 제가 경험해보지않으면(많은분들이 그러시겠지만) 공감할 수 없기때문에 어느정도 짐작은할 수 있어도 100%이해할 수 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매번 싸울때마다 자기를 건드리지말라고, 내가 그러면 그런거라고 합니다. 즉, 넌 내가 하란대로 하면된다, 토달지 말고 내 명령에 복종하라입니다(제가 매번 느끼는 감정은 이렇습니다. 부탁이 아닌 명령조로 야, ~해, ~해라 이렇게 강요합니다).
제가 논리 정연하게 반박하면 그냥 무대뽀로 끝까지 굴복시키려합니다.(그게 아이들한테 똑같이갑니다. 저와 아이들 모두 본인 아래로 대합니다, 아이들은 우리 소유물이 아니라해도 똑같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청소를 하든, 어떤일을 하든 자기 스타일대로, 일처리하는 방식이있는데 일거수일투족 본인 마음에 안들거나 답답하면 태클이 들어옵니다. 그렇게 서로의 의견만 주장하다 싸움이 시작됩니다. 매사 짜증내는듯한 말투로 말하는 사람있죠? 아직도 이해가안갑니다.
진짜 핵심, 제가 이해할 수 없는건 이겁니다.
저는 좋은게 좋은거지, 그럴수있지,
자주가는 중국집에서 짜장시켰는데 짬뽕이 나와도 사장님
당황하실까봐 그냥 먹습니다만
옳고 그름은 확실히 해야하는 성격이고
특히 인성적인 부분에서는 용납을 못하는성격인데
와이프는 앞뒤말이 전혀맞지않고 무논리적으로 무대뽀식에 주장을 하고 우깁니다. 그래서 저는 "그렇지않다, 각자의 생각과 방식이 다른거다, 너 마음에 안든다고 상대에게 강요할 순 없는거다." 라고 몇년을 말했는데 계속 터치합니다.
사람이 화나고 짜증나는 경우가 2가지 있다고 생각합니다.
1. 누군가 내가 하고싶은걸 정당한 이유없이 못하게 하는 경우
2. 여지껏 나도 살아온 경험치가 있고 내 방식이 있는데 그것에 대해 옳지않다, 이렇게해라 제제가 들어올 경우.
안싸울 방법은 저도 알고있습니다.
그냥 알겠다 하고 고분고분하게 반박하지말고 살기
근데 저도 생각이란게 있고, 와이프가 전문적인 분야도 아닌 각자 인생 철학이 다른 부분을 터치하는데 그걸 알겠다고 그냥 싸우기싫어서 넘길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요.
너무 많은 일화가 있지만 생각나지 않는데
아직도 기억나는게 있습니다.
제가 완전 가정주부는 아니고 육아할때 1주일에 몇번씩 출근을 했는데 밤 10시 넘어서 퇴근하고 들어왔습니다.
당시 둘째가 애착인형이 없으면 잠을 못잤는데 집에왔는데 애착인형들이 빨래통에 그대로 있는겁니다. 세탁기 왜안돌렸나니까 "집안일은 너가 한다고 했잖아" 라는겁니다.
이게 납득이 가십니까? 교대로 일을 하면 집에 있는사람이 어느정도에 살림은 해야되는거 아닌가요?
또 본인은 윗집에서 쿵쿵거리면 뭐라하면서
제가 뒷꿈치좀들고다니라고 몇번그랬더니
"내가 내 집에서 맘대로도 못걸어다녀?" 라고 합니다.
저런말을 하는거 자체가 납득이 용납이 안되는데 더이상 대화를 하고 싶을까요? 그 뒤로는 말도 안합니다.
'내로남불'이 너무 심합니다.
왜 본인도 완벽하지도 않고 지키지 않으면서
타인에게는 이래라저래라하는걸까요.
그 꼴을 볼수없어서 또 싸움이 납니다.
몇 년째 연말마다 계속 장문에 글을 썼다가 지우고
복사해뒀다가 좀 누그러져서 안올리고 했는데
이번에 글을 쓰는 결정적인 계기가 있습니다.
작년에도 여름휴가때였네요.
제주도 여행갔다가 운전중에 아이들이 뒷자리에서 보고 있는데 와이프가 주먹으로 제 오른쪽 뺨을 두 대 쳤습니다.
차 세우고 뒤집고 싶었지만 지켜보고있었을 아이들때문에 이성의 끈을 놓치않고 참았습니다.
근데 며칠전에 또 각자 육아스타일이 있는 진짜 싸울일도 아닌걸 또 저한테 제제를 걸면서 싸움이 생겼고
'이 여자 또 초 흥분상태다' 싶어서 훈육하듯이
"그만해, 숨쉬어!" 라고 했더니 주먹으로 오른턱을 세 대 치더라구요. 근데 그걸 이제 다 큰 애들이 너무 명백하게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진짜 방으로 끌고가서 줘패고싶었지만. 이제 애들이 다컸는데 어떻게 그럽니까...
"본인을 건드리지말라" 라고 하는게
뭔가를 말하면 일단 그 상황에선 반박하지말고 알았다
라고 해달라는건데 저는 그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은 부분입니다. 그 상황이, 주장이 옳은게 아닌데 상황을 벗어나고자
"알겠어 알았어" 하고 몇시간지나서 반박을 하면 똑같은거 아닌가요?
도시락을 싸주고 꽃다발을 선물하고 퇴근하고오면 다리 마사지해줘도,
저렇게 남편을 때리고 할퀴어도 단 한번도 고맙다, 미안하다 한번도 들은적이 없습니다.
본인은 어렸을적에 그런 표현을 듣고 자란적이없어서 할줄 모른다고합니다. 누구는 그걸 배워서 압니까? 꼭 필요한거니 스스로 터득하고 부끄러워도 표현하는거죠.
기본적인 인성(말투나 행동)만 제발 지켜주면 내가 알아서 잘한다고 하는데도 그걸 못해줍니다.
공황장애라서 그런게 아니라 기본적인 인성이 문제있는거 아닌가요? 전 정말 별거아닌거에 감정소비,시간낭비하고 싶지않습니다... 아이들 정서적으로 안정되게, 행복하게 잘살기도 바쁜데 ..
진짜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 그냥 다 내려놓고 사는게 최선일까요..?
그냥 숨죽이고 사시는게 어떨지요. 아내분 성격개선의 여지가 안보입니다. 글쓴이가 정신적인 문제올까 걱정이네요.
사랑하는 애들을 위해서 참고 견디셔야 합니다
타고난 성격 절대 바뀌지 않습니다
서로 맞서면 집안 분위기만 살 벌 해집니다
참고 살면 정신병이 올 수도 있습니다
제가 어떤 답을 만들어 드릴 수가 없네요
권태기(?) 폭행당하면서 살지마세요
아내의 공황장애가 그녀의 행동을 정당화하지 못합니다. 지속적인 폭력은 모든 가족 구성원에게 해롭고, 특히 아이들에게 심각한 정서적 상처를 남길 수 있습니다. 공황장애라는 이름으로 아내분의 창이 되기도하고 방패막이 되어 있어 보입니다
폭력에 대한 명확한 규칙과 경계를 설정하고, 이를 어길 시에는 단호하게 대처해야 합니다. 아내가 자신의 행동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아내의 공황장애와 현재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무조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게 우선일것 같습니다.
본인 역시도 개인 상담을 통해 감정과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건강한 대처 방법을 배울 필요가 있습니다 제3자가 봐도 미치기 직전 같아 보입니다
글에서도 언급되지만 가장 중요한건 아이들의 정서적 안정과 행복입니다. 가정 내 갈등이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아이들의 복지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아내가 변화하려는 의지가 없고, 폭력적인 행동이 지속된다면, 본인과 아이들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서라도 이혼이라는 단호한 조치를 고려할수 밖에 없어보입니다
글을 읽으면서도 숨이 막히는데 어찌 버티시나요
식사라도 꼭 잘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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