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해 지자. 의정 사태, 다 끝난 판에 무슨 여야의정 협의체를 만든다고 할까?이미 판은 끝났다. 면피 협의체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면 모를까.판은 깨졌고, 현재의 의료는 박살이 났다.
아주 희한한일이 있다. 전공의들에게 돌아오라고 한다. 정부도 언론도 여당도 야당도 모두 한 목소리다. 맞는 말일 수도 있다.아주 옛날에는 아니 많이 잡아 몇 달 전 까지는. 그때는 맞을 수 있고 지금은 틀리다. 이미 유통기간이 지난 명제다.
이제는 뉴스조차 되지 않지만 8월말 전공의 사직율은 80%에 가까웠다.사직보류가 있어 실제보다 낮게 나온 수치다. 실제는 90%?파업참여율이 아니라, 사직율이다. 도덕적 추론은 빼고 말한다. 현상황 비행 청소년의 가출이 아니다. 컴백홈이 아니다 나이 30살이 거의 다 된 성인들이 더이성 못 하겠다고 안한다고 사직한 비율이다. 명확하게 돌아갈 방법도 루트도 없다.
그들은 사직한 직장인이고, 이유가 뭐든간에 자기끼리는 울분에 차서 교육 받기 포기한 수련생이며,현재, 타 직장에서 일하거나, 취업을 준비하는 사회인이다. 돌아갈 이유가 없다. 도덕적이유로 하고싶지 않을일을 할 사직한 직장인은 아주 소수다.
그런데 갑자기 느닷없이 별안간 돌아가라고? 정부, 언론, 여야가 전공의만 돌아오면, 전공의만 돌아오면이라고 마법의 주문처럼 외치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집단 최면일가? 아니면 면피를 위한 것일까? 소망을 당연 값으로 두고 전공의가 돌아오면 사태가 호전될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환타지에 가깝다.
환타지에 의존한 꼰대 총리가 훈장질을 해도, 전공의 돌아오면 해결된다고 환상을 품어도, 나라가 절단났다고 협박해도 불안하고 두렵고 죽도록 힘든 전공의 생활로 돌아가지 않는다. 어짜피 가야할 군대, 전문의 따고 군의관 가느니 전공의 포기자로 공보의 가는게 훨씬 편하고, 군대갔다 세상 좋아지면 그때 다시 수련받고.
의대 아니어도 일반대학도 군대 갈 시기 자기 인생 좋은쪽으로 정하는데.
그들 명백하게 돌아오지 않는다. 만일 ‘사직’이 구체화 되기전에 읍소했다면 살짝 흔들렸을 지도 모른다.그런데 그들은 이미 사직자다. 돌아올 이유도 돌아올 방법도 없다.그런데 왜 “돌아오라?”라는 워딩을 하고 있을까? 가해자의 집단 최면인 것 같다.
운이 좋아 일부 돌아온다면? 의료 개혁이 될까? 전국의 전공의가 10%에서 30%가 되면 응급 중증의료가 막 살아나고, 지역에서는 수술이 뿜뿜하고, 응급실 뺑뺑이는 빡 하고 정리될까? 솔직해지자. 정부가 좋아하는 지방의료원은 배후진료가 꽝이고, 필수의료과는 빅5도 이제 전공의 없어 대가 끊겼다. 지금 상황은 폐경기 지난 사별한 사대독자 50대과부 맏며느리에게 아들나라고 사방에서 응원하는 꼴
끝이 났다. 개혁은 실패했다. 지방에 투자하고 필수의료 지원하고, 응급실 개선하고 시스템 개선해 달라고 부탁부탁 했는데, 필요한 일은 시작도 못하고 2000명 빡! 하고 정부는 모든 것을 끝냈다.
그리고 수십년 버텨온 의료가 세상에서 사라졌다.
미안하지만 지금 해야 할 것은 개혁을 완수하는 것이 아니라,폐허를 수습하는 일이다. 부탁한다. 플랜B를 세워주길 바란다.필수의료 없는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을 국민에 설명해야 한다.남아 있는 필수의료 종사자들을 죽지 않고 70,80세까지 일하게 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게 싫다면, 덜 익은 정책에 대하여 사과하고,
깨진 화분조각이라도 맞춰봐야 한다.
그리고 평생사죄하며 살아야 한다. 입안자들은
Ps 전공의 돌아가게 하려면 대통령 사죄하고 내각 사퇴하고 여당 사과하고 의협설득해서 전공의 들에게 의협 배신자 소리 듣게 하고, 다같이 설득설득 설득해야 한 30% 돌아올 것 같다. 물론 정부도 국민도 기분나쁘고 거지같아도 그게 유일한 해결책중 하나고 그걸 모두 알지만 안하는 것이고 그러니 판은 끝이다
용서없이 반드시 처형은 필수
그걸 굥카가 덥썩 물고는 내가 하면 달라! 이러다가 이 ㅈㄹ이 난거지..초기엔 지지율도 올랐고, 민주당 지지자들까지도 이 건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봤었다고..
굥카만 책임이 있나? 문통시절 이기주의 끝판왕으로 의사들을 보기 시작했었고 의새들이라며 멸칭하기 시작했잖음..한마디로 국민들이 전부 선동 당했었다는거지..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함익병이 출연해서 말하는걸 듣기 전까지 나도 의새들이고 이기주의 끝판왕이라 생각했었다니까..
그가 하는 말은 한국의 의료 시스템은 의료진을 갈아넣어 만들어진 희생위에 가능해진 시스템이라는거임..
의사 숫자가 많거나 적거나 간에 진료를 못받는 경우는 지방에 병원이 없어서 못받는게 원인임..
그게 의사가 적어서가 아니라 병원이 적자를 감당할수 없기 때문에 그런거라는걸 다들 알고있는데도 의사들의 이기주의로 몰아가는거임..
의사들을 악마화해야, 이기주의로 몰고가야 자기들이 하고 싶은게 통과되니까..
어찌보면 문통시절 의대 정원 확대는 제 새끼들을 더 손쉽게 의사를 만들고자 하는 586 애비들의 마음이 강했던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듬..
이른바 바이탈진료과(외과, 산부인과 등의 생명과 직결된 과)의 의사들은 사람을 살렸다는 뽕에 취하면 자발적인 진료를 그만두지 못한다 함..
아이 하나 받아내면 두 사람 살린거고, 쌍둥이면 세사람 살려냈다는 뽕이 차오른다는거임..
그런게 의사이기는 한데, 여태까지 우리는 의사들을 의새로 보면서 욕하기 바빴지..
서구권 의사들..국가 시스템 지원이 많아 반공무원 수준이라는거임..엠블란스에 타는거, 공무원이니까 자기 할 일이 그거니까 한다고~
공무원 장.단점 아시죠?
서구권 병원 진료 예약 후 평균 대기시간 일주일, 늦는 과목은 한달..
한국은 평균 대기시간 17분이라네..ㅎ
그만큼 한국의 의료진들이 자신들을 갈아가며 진료한다고..
생각해보면 동네 의원들 토요일 진료는 당연한거잖음? 그런데 본인들의 주6일 근무도 당연한가?
인턴, 레지던트때 주7일 근무들도 하던 의사들이 전문의 따고 몇억씩 받는 봉급만 부럽죠? 그 전의 과정은 보려하지도 않고 결과만 보니 이기주의로 보는거지..그걸 고생한 과정에 대한 보상으로 본다면 굳이 그럴 이유도 없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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