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에서 하루 종일
조문방송하고
전국에 분향소 만들어지고
동네 아저씨들 나라망했다고 난리치고
아줌마들 울면서 대통령님 소리지르고
마을까지 노루 내려오는 깡촌에도
온 동네 사람들 다 아침부터
분향소 간다고 차려입고 난리치는데
저만 혼자 아무 말도 않하니까
같은 중학교 다니는 친구 놈이
니는 감정도 읍나 새끼야
지금 이 상황에 어떻게 그렇게 맘이 편하냐 그러길래
그 사람이 죽든 말든 나랑 뭔 상관인데
니나 가서 향도 바치고 눈물도 흘리고 그래라
나는 잠이나 잘란다
했던 기억이 나네요
오늘은 탕슉을 먹을까 합니다
탕하고 쏘니까
슉~하고 쓰러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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