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저희 아버지도 택시비 먹튀를 당했습니다.

23.6.16일 금요일 오후 1시 20분경

인천 백운역 3번 출구 앞에서 피의자는 급하게 뛰어와 택시를 잡고, 본인 할머니가 차사고가 나서 급하게 천안을 가야 한다며 택시비는 아버지가 기다리고 있으니 도착해서 13만 원을 지불하겠다고 하였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그 피의자를 걱정해 주며 최대한 빨리 가겠다고 톨게이트비 도 직접 내고 천안 직산역까지 1시간 30여 분 100km를 운전해 갔습니다.

직산역 사거리 앞길에 도착하여 택시비를 받으러 가자고 같이 내렸고, 피의자는 직산역 한화꿈에 그린 아파트 쪽으로 도망치기 시작했고, 아버지는 피의자를 잡으려고 "강도야!" 소리치며 뒤쫓아 달렸습니다. 

아버지는 피의자를 쫓던 도중 계단 쪽에서 넘어지셨고 무릎, 팔, 손등에 상처를 입었습니다.

이후 주민분들 도움으로 경찰에 신고하였습니다.

식사하러 가던 길에 점심 식사도 못하고, 할머니가 사고 났다는 거짓말에 속아 진심으로 걱정해 주고, 물까지 권하는 모습.

신고 후 천안에서 허탈한 얼굴로 운전해 올라오는 아버지의 얼굴을 녹화된 화면으로 보니 정말 가슴이 찢어집니다.

피의자는 검정바지에 흰 셔츠, 자두색 넥타이를 했으며 은색 시계와 흰색 팔지를 했습니다. 핸드폰 뒤에는 여자친구로 예상되는 여자 증명사진이 있었습니다.

헤어 스타일은 덥수룩한 투블록 머리에 20대 초반으로 보이며 키는 180cm 정도. 코가 뭉툭하고 들창고이며 쌍꺼풀이 없으며 고릴라상의 얼굴입니다.

천안 직산역 부근 이 인상착의를 한 사람을 아시는 분은 연락 부탁드립니다.

사람이 사람을 걱정하는 게 먼저라고 가르치며 키워주신 아버지께 저는 더 이상 사람을 믿지 말고, 무조건 의심부터 해야 하는 사회라고 말씀드려야 할까요?

배려하는 사람을 이용하여 자신의 이익과 편의를 누리는 피의자에게 당신은 참 영리하고, 멋지다고 해야 할까요?

걸리지 않으면 그 피의자는 두 번, 세 번 더 대담하게 나쁜 짓을 하겠죠. 자신이 잘못한 행동에는 분명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음날 제가 파출소로 전화해 아파트 cctv 확보도 부탁드렸으나 경찰서로 전달하겠다고만  했고 천안서북 경찰서로 접수된 후로 아무런 연락도 받지못한 상태입니다. 저희는 기다리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어 이렇게 관심을 가져달라 호소합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나쁜 짓을 하면 꼭 잡힌다는 걸 보여주고 싶습니다.

꼭 잡을수있도록 도와주세요. 나쁜 일이 당연시되는 사회가 되지 않길 바랍니다. 나쁜 짓 한 사람이 두 발 뻗고 잠들지 않길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