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충 이라고 하죠?
평소 신고를 즐기지도 않고, 바쁜데 그런거 까지 할
시간이 없어서 신고 같은거 못 하고 삽니다..만..
유일하게 신고하는게 음주운전 의심차량.
살면서 경찰관 불러본게 10회미만.
17년도 부터 5번째네요.
이중 4건이 음주운전 의심 신고 였습니다.
어제 귀가하는데 맞은편 차선에 편도1차로 도로 우회전만
가능한데 길을 막고 안 움직이는 차량이 있더라구요.
통행이 많은 길인데 누군가 신고 하겠지 생각하고 집에
갔는데 20분 가까이 지났는데 여전히 그 자리에 있네요;;
좀 지켜보니 우회전만 가능한 차선에서 차로를 막고 있으니
버스고 승용차고 중앙선을 넘어 우회전 하는 위험한
상황에, 뒤의 차들이 아무리 빵빵거려도 요지부동..
마침 제가 지나온 길로 경찰차가 지나가길래 누가 신고했나?
아니네..지나가네.. 상황 인지 했다면 차 돌려서 오겠지?
아니네.. 못봤나보네..
112신고.
여전히 시동이 꺼진채로 요지부동..
신고후 경찰관이 전화 왔습니다.
경찰관 : 신고자분. 그 차량은 저희가 출동해서 처리 완료된건
입니다.
저 : 네? 완료가 됐어요?
경찰관 : 네. xx차량.... 유턴차선....여자운전자분인데...
음주 안 하셨고, 신호대기 하는중 이였던 거예요.
여기서 그냥 네. 하고 끊고 싶은 마음이 잠깐 들었으나..
아... 저거 음주운전이 맞고 자다가 깨서 운전 하고 이동하면
내 가족이 내 아이가 피해자가 될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다시 묻습니다.
저 : 아니, 지금도 서있는데요. 20분 전부터 서있는거 봤는데요?
경찰관 : 아니 갔는데. 가는것 까지 봤는데 우리가.
저 : 아니 지금 서 있는....
경찰관 : 거기 횡단보도 있는데 아니예요?
저 : 네 맞아요.
경찰관 : 거기 aa에서 bb로 가는 방향요.
저 : 아뇨. cc에서 bb 가는 방향인데요?
경찰관 : 그래요? 그럼 저희가 출동 해볼게요.
비슷한 신고건이 있었나 봅니다.
1초 귀찮다는 생각 않고 되묻길 잘했네요.
그리고 경찰차량 도착.
경찰관이 차량 주변을 둘러보고 후레쉬로 비춰보고 한참을
들여다보고 두드리는가 싶더니 역시나 차에서 누군가 내리데요
술을 얼마나 퍼마셨는가 내리며 비틀비틀.
경찰관이 아래와 같이 통행에 방해가 안가게 차량을 이동.
현장에서 꽤 오랜시간 조사를 하는듯 했습니다.
음주측정 등을 했겠지요?
그리고 오늘 아침 궁금해 112로 신고 처리내용 통보를 요청
했고, 잘 인계 됐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제가 술을 좀 하는편 인데요, 맥주 한캔 두캔 먹어서는
감기걸렸을때 보다 또렷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술을 잘해도 분명 판단력은
떨어지고, 교통사고는 0.몇초의 판단력으로 사고유무가
결정되니 음주운전은 잠재적 살인마.
의심 차량이 있다면 내 가족이 피해자가 될수 있다는 생각으로
귀찮아도 꼭 신고 하자구요. !
(오떤 ㅅ ㅣ ㄲ ㅣ ㄱ ㅏ 반대 쳐누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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