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은 작년 12월에 했으나, 시간이 드디어 나서 시승기를 작성해 봅니다.
안녕하세요, 29살 남자에요.
작년에는 기회가 있어서 신형 BMW 3시리즈 세단을 시승해 볼 수 있었습니다.
New BMW 320i M-Sport-Pkg. Sedan LCI (G30)?
3시리즈는 BMW의 대표 인기 차종이죠. 1975년 첫 선을 보인 3시리즈는 전 세계에서 무려 1,600만대 이상이 판매되어 소형 프리미엄 세그먼트를 대표하는 모델로 자리를 잡게 되었죠. 시승 차량은 7세대 모델인 G20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이며, 국내에는 작년 10월에 정식 출시 했습니다. 색상은 블랙 사파이어 메탈릭 이며, M스포츠 패키지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차량 가격은 60,100,000원 입니다. 확실하지는 않으나, 현재 프로모션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기에, 실제 구매나는 어쩌면 이보다 더 낮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2.0 가솔린 트윈 스크롤 터보 엔진이 장착되어 있기에 최고출력 184마력을 낼 수 있으며, 제로백은 7.4초가 걸립니다.
외관은 크게 변화되지는 않았으나, 범퍼의 포그램프 부위가 다듬어진것이 보입니다.
이번 3시리즈의 가장 큰 변화는 다름 아닌 실내입니다. 12.3인치 계기판과 14.9인치 터치식 센터 컨트롤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어 있어서 아이오닉5, 6는 물론, 옵션 좋은 국산 프리미엄인 제네시스 1도 부럽지 않을 정도로 상품성이 전모델에 비해 대폭 개선되었습니다. 무엇보다 계기판과 센터 컨트롤 디스플레이가 서로 합쳐되어 있는 동시, 그래픽 인터페이스도 다듬어져서 더욱 미래지향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한번 급가속을 해봤습니다. 전반적인 가속력은 기대 이상으로 좋았습니다. 다만 약간의 변속 충격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굉장히 미세해서 아무리 예민한 사람이라고 해도 운전중에는 그렇게 크게 신경쓰이지는 않을 거라 생각이 듭니다. 스티어링은 예상했던 대로 묵직합니다. 거기에 시트 재질감과 착작감도 우수해서 주행하는데 있어서 너무나도 만족스럽습니다. 또 아쉬웠던 점은 브레이크를 밟을 때 미세하게 꿀렁꿀렁 거리는 성향이 좀 있었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주행감은 기대 이상으로 좋았습니다.
신형 BMW 3시리즈, 여전히 소형 프리미엄의 강자인 이유는 다 있어
이건 제가 단순히 BMW 매니아여서가 아닙니다. 3시리즈가 아우디 A4, 벤츠 C클래스보다 훨씬 더 월등한 판매량을 보일 수 밖에 없는데는 다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우디도 너무 좋은 차지만, 전륜구동형이라는 점과, 제타 & 파사트와 부품을 많이 공유하기에 "폭스바겐 고급형" 이라는 이미지가 어느정도 있는 것은 사실이죠. 그렇다고 해서 가격도 딱히 저렴한 것도 아니죠. 반면 신형 C클래스는 가격이 그야말로 진짜 넘사벽 입니다. 현재 판매되는 W206 C300 아방가르드는 무려 6,830만원이라는 고가에 형성되어 있습니다. 이는 3시리즈보다 1천만원 가까이 더 비싼 금액입니다.
신형 C클래스는 작년 4월 국내 정식 출시했었을때, 신차급 중고차가 신차보다 더 비싼 현상도 있었습니다. 엔카에 올라왔던 매물 중 가격이 8,100만원 이나 되는 모델이 한번 올라왔던 적이 있었죠. 네. 맞습니다, AMG 모델도 아닌 2,000cc 가솔린 엔진의 준중형 프리미엄 세단의 가격이 3시리즈는 물론 5시리보다 더 비쌉니다. 기아 K9 3.3은 물론 제네시스 G80 3.5 AWD에 거의 풀옵 수준의 차량을 살 수 있는 가격이기도 하죠. 그리고 3년전에 출시했던 G70 페이스리프트 기본가격보다 2배나 더 비싼 가격입니다. 아무리 벤츠 벤츠, 그리고 '벤츠 가고 똥차 온다' 라고 해도 이건 진짜 터무니없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신형 3시리즈도 전보델에 비해 대폭 가격이 인상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에 따라 사용자 인터페이스 밎 편의사항이 대폭 개선되었기에, 6천만원으로 수입 프리미엄 스포츠 세단을 찾으시는 분들에게는 그야말로 최고의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상 제 시승기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가격은 뭐 국산차도 쭈욱 오르니 어쩔수 없지만,
비엠 특유의 쫀득한 핸들링이 참 재밌어보이는 차 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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